손흥민 유니폼 입은 이태석, 황희찬 유니폼 입은 이동경...중국 매체가 본 홍명보호 위장전술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6일, 오전 01:09

[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중국 매체가 먼저 집은 건 스코어가 아니라 유니폼이었다.

중국 ‘소후스포츠’는 지난 5일(한국시간)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마쳤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이 전날 등번호를 공개했지만,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일부 선수가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전술 보안을 위한 혼용이었다는 해석도 붙였다.

소후스포츠에 따르면 김승규는 송범근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태석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동경은 황희찬의 유니폼을 착용한 것으로 소개됐다. 매체는 유니폼 혼용에도 실제 주전 배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봤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제외한 주요 전력 상당수가 선발로 뛰었고,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 이태석 등이 먼저 그라운드에 섰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 3-4-2-1 형태로 출발했다. ESPN 라인업 기준으로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진을 이뤘다. 중원에는 이태석,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가 섰고, 황희찬, 이동경, 조규성이 전방을 맡았다. ESPN은 한국의 포메이션을 3-4-2-1로 표기했다.

결승골은 후반 12분 나왔다.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골문을 열었다. ESPN 기록상 이동경의 득점은 후반 57분이었다. 한국은 점유율 72.3%, 유효슈팅 7-0, 슈팅 15-3, 코너킥 8-2로 앞섰다. 숫자는 크게 앞섰지만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소후스포츠는 단순히 승리만 적지 않았다. 매체는 엘살바도르가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펼쳤고, 한국 후방이 여러 차례 부담을 받았다고 봤다. 특히 이기혁과 이태석이 위치한 왼쪽 라인이 상대의 집중 공략을 받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희찬이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공을 오래 소유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조규성에게 패스가 제때 들어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소후스포츠는 손흥민이 황희찬을 대신해 왼쪽 측면에 섰고, 오현규가 조규성 대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설영우 자리에서 투입됐지만 실제로는 오른쪽 공격 쪽으로 움직였다는 해석을 붙였다. 매체는 한국이 교체 이후 4-1-3-2에 가까운 형태도 보였고, 손흥민과 오현규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이 월드컵 본선에서 나올 수 있다고 봤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도 체코전을 향했다. 소후스포츠는 홍 감독이 엘살바도르의 경기 방식이 조별리그 첫 상대 체코와 비슷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세트피스 전술은 평가전에서 노출하지 않았으며, 멕시코 현지에 도착한 뒤 세트피스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승리에 이어 엘살바도르전 1-0 승리로 미국 전지훈련 평가전을 마쳤다. 연합뉴스 영문판에 따르면 한국은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한국의 A조 첫 경기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들어간 최종 조합은 이제 본선 첫 90분에서 확인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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