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딱 1병만”…FIFA, 월드컵 경기장 생수 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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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06일, 오전 09:40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내 물병 반입 제한 방침을 일부 완화했다. 관중 안전을 이유로 재사용 물병 반입을 금지한 데 대해 폭염 속 수분 보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6일 로이터 등 외신 등에 따르면 FIFA는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공장 밀봉 상태의 일회용 생수 1병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반입 가능한 생수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이어야 하며 용량은 최대 20온스(약 590ml)로 제한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 해안도로 ‘신타 코스테라(Cinta Costera)’에서 시민들이 FIFA 월드컵 트로피 대형 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다만 금속 재질이나 단단한 플라스틱 용기, 텀블러 등 재사용 가능한 물병은 계속 반입할 수 없다. FIFA는 물병이 관중석에서 투척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제한 조치의 이유로 들었다. 외부에서 가져온 물병 반입을 제한해 경기장 안전과 보안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하이모 시르기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안전과 보안을 고려해 물병 반입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라며 “물병은 관중석에서 던지면 위험을 초래할 물품 가운데 하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FIFA는 월드컵 경기장 안전 규정을 손보면서 기존에 허용했던 투명 재사용 물병 반입 방침을 철회했다. 당시 FIFA는 경기장 내 반입 물품 기준을 강화하면서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금지 품목에 포함했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미국·캐나다·멕시코 일부 개최 도시에서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관중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경기장 상당수가 대규모 관중을 수용하는 야외 경기장이다. 여름철 북미 지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장시간 이동과 입장 대기, 경기 관람 과정에서 관중들이 충분히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FIFA가 이번에 미개봉 일회용 생수 1병 반입을 허용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전상 이유로 단단한 물병과 텀블러는 계속 제한하되, 관중이 최소한의 식수를 갖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예외를 둔 것이다.

FIFA는 생수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한편 개최 도시들과 함께 폭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주변에는 식수대와 미스트 분사 구역, 냉방 텐트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경기장 안에서 판매되는 생수 가격도 해당 경기장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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