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바꾸면 더 이상한 것 같다".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잭 오러클린(26)이 사실상 정식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맷 매닝을 대신하는 부상 대체 외인선수로 입단했다. 호주출신으로 6주 단기계약을 맺었다. 안정감 넘치는 구위를 보여주어 매닝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다시 한번 연장계약을 맺어 전반기까지는 삼성과 함께 한다. 계약은 7월16일까지이다. 전반기를 마치면 정식계약을 하던 아니면 계약만료를 하든 선택을 해야 한다. 계약만료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외인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현재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지난 5일 광주 KIA전 등판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는 부상대체 선수로 가는데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인다. 굳이 새로운 외인투수를 데려와 적응시키는 것 보다 낫다. 선발진에 좌완이 부족한데 채워주고 있다. 좌우 밸런스 희소성도 있다. 바꾸는게 더 이상한 것 같다. 성적이 워낙 좋다"고 말했다.

오러클린을 향한 팀내의 신뢰감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KIA를 상대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회 KIA 타자들의 집중력에 2점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버텨냈다. 4회는 뜻밖에 박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까지 12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61⅓이닝을 던져 6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율 2할3푼8리, 이닝당 출루허용율 1.23의 준수한 수치이다. 빠른 템포와 제구, 삼진을 많이 잡는다.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1푼1리로 짜다. 오히려 좌타자 피안타율(.286)이 높다. 좌타자들을 좀 더 억누를 필요는 있다.
KIA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다. 5월22일 롯데전 5⅓이닝 5실점(4자책), 5월30일 두산전 5이닝 5실점(4자책)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 15⅓이닝 14실점(12자책)을 했다. 다만 수비도움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고 워낙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이닝 소화력은 충분하기에 믿음은 굳건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양창섭과 함께 든든한 선발진의 일원으로 상위권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여름 승부에서는 선발진이 강하면 성적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오러클린이 그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귀중한 좌완 선발요원으로 우등 성적과 함께 후반기는 정규직 계약서에 사인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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