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미친 FIFA, WC 경기에 전면 물병 반입 금지... 韓 경기 보러 가도 못 들고간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6일, 오후 01:48

[OSEN=이인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 빈 물병도 들고 들어갈 수 없게 됐다. 한국 원정 응원객도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에서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일(한국시간) “FIFA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 경기장 내 재사용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 경기장 행동 규정이 개막 직전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FIFA는 앞서 투명한 빈 플라스틱 물병 반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했지만, 새 규정에서는 이를 금지했다.

반입 금지 대상은 물병만이 아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병, 컵, 유리병, 캔 등 투척될 경우 선수와 관중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물품도 함께 금지된다.

FIFA는 선수, 심판, 팬, 자원봉사자,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이미 외부 병 반입이 금지돼 있었고, FIFA가 이를 대회 전체 경기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더위와 맞물려 커졌다. 북중미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총 104경기가 치러진다. 여름 대회인 만큼 일부 개최 도시에서는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경기장 기온이 섭씨 26도에서 2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팬 단체들의 반발을 전했다. 유럽 서포터 단체 관계자는 물 접근이 어려워질수록 열사병과 탈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FIFA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때는 물병 반입을 허용했는데,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방침을 바꾼 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물값과 무료 식수 접근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FIFA는 경기장 주변에 더위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IFA는 개최 도시 위원회, 현지 당국과 함께 미스트 시설, 선풍기, 수분 보충 장소, 냉방 텐트 등을 경기장 주변에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안에서 판매되는 물 가격은 해당 경기장의 다른 이벤트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입장도 냈다.

한국 팬들에게도 직접적인 규정이다. 홍명보호는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19일 오전 10시 같은 도시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남아공전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세 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열리기 때문에 현장 응원객은 FIFA 경기장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 수가 늘고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단에는 쿨링 브레이크와 경기 시간 조정이 적용될 수 있지만, 관중석과 경기장 주변의 체감 온도는 팬들이 직접 감당해야 한다. FIFA의 물병 금지 결정은 개막전 멕시코-남아공전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장에서 적용된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