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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남아공이 월드컵 준비 단계부터 꼬였다. 비자 문제로 출국이 지연됐고, 마지막 평가전 일정까지 뒤로 밀렸다.
남아공 SABC 스포츠는 지난 2일(한국시간) “남아공축구협회 대니 조던 회장이 헬만 음칼렐레 수석코치와 음두 음바타 보안 책임자의 미국 비자가 발급됐다고 확인했다. 두 사람은 멕시코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미 한 차례 터진 뒤였다.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 대표팀이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파추카로 이동하면서도 음칼렐레 코치를 동행시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자 절차가 제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아공은 애초 일요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선수단과 기술진 상당수가 필요한 비자를 제때 받지 못해 하루 늦게 전세기를 탔다.
음칼렐레는 남아공 대표로 66경기를 뛴 전직 국가대표 윙어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위고 브로스 감독을 보좌하는 핵심 코칭스태프다. 조던 회장은 SABC 스포츠를 통해 “음칼렐레와 음바타가 비자를 받았다. 이제 모두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국 지연은 준비 시간에 직접 영향을 줬다. 남아공은 파추카를 베이스캠프로 삼는다. 멕시코시티 인근 고지대 적응이 필요한 일정인데,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이 비자 문제로 최소 하루의 준비와 고도 적응 시간을 잃었다고 짚었다. 브로스 감독은 “지난 며칠은 스트레스가 있었다. 이제는 멕시코전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평가전도 변경됐다. 남아공 IOL은 5일 “남아공이 파추카 이달고 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는 원래 이날 예정이었지만 남아공의 멕시코 도착이 늦어지면서 6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브로스 감독은 자메이카를 상대로 개막전 전 마지막 전술과 선발 조합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메이카전은 남아공의 마지막 실전 점검이다. 남아공은 앞서 니카라과와 0-0으로 비겼다. IOL에 따르면 브로스 감독은 자메이카가 FIFA 랭킹 74위라 좋은 상대라고 봤고, “멕시코전에서 쓸 수 있는 것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쪽에서는 수비수 오브리 모디바가 걱정거리로 언급됐다.
남아공은 2010년 자국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A조 개막전은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과 같은 카드다. 당시 남아공은 시피웨 차발랄라의 강렬한 선제골에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A조 일정은 빡빡하다. 남아공은 멕시코를 만난 뒤 1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체코와 붙고, 2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비자 문제는 해결됐지만, 잃어버린 적응 시간과 자메이카 비공개 평가전에서 확인할 선발 조합은 개막전 전까지 남아공을 따라다닐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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