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KPGA)
그 순간 대회장에 현충일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선수들은 잠시 클럽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방금 전까지 승부에 집중하던 표정은 숙연함으로 바뀌었다. 정찬민과 최찬, 안지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묵념에 동참했다. 같은 시각 코스에서 경기 중이던 선수들도 전원 클럽을 내려 놨다.
선수들의 티샷을 보기 위해 1번홀 주변에 모여 있던 갤러리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응원 소리와 대화가 끊긴 대회장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골프장이었지만, 이날만큼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더 우선이었다.
코스 곳곳에서는 태극기 배지를 모자와 가슴에 단 선수 그리고 캐디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KPGA와 대회 주최 측이 현충일을 맞아 제작한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우승을 향한 경쟁도 뜨거웠다. 선두권 선수들은 한 타 차 승부를 벌이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사이렌이 울린 순간만큼은 순위와 타수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마음이 먼저였다.
KPGA 관계자는 “현충일을 맞아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묵념에 함께해 준 선수들과 갤러리,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묵념이 끝나자 선수들은 다시 클럽을 잡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