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야구인생 처음인 것 같다".
삼성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1)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팀의 3연패를 끊었다. 타격에서는 역전결승홈런을 터트렸다.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절묘한 리드로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그것도 막판 끝내기 위기를 포함해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한 것이다.
강민호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그 1안타가 바로 연장 승부를 마감짓는 역전 솔로홈런이었다. 3-2 승리를 이끌었고 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 직전에서 팀을 구하고 반등의 발판을 제공했다.
삼진-중견수뜬공-1루수 파울플라이-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팀이 가장 필요했던 연장 10회초 1사후 한 방을 날렸다. KIA 마무리투수 성영탁의 초구 바깥쪽 커터를 끌어당겨 비거리 115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홈런이 터지는 순간 달빛시리즈 응원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삼성의 많은 팬들과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신인 장찬희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4회까지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오선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7회 2사1,2루에서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 1사2,3루에서 후속타자들이 침묵했고 9회도 1사1,2루에서 디아즈가 병살로 물러났다. 이런 어려운 경기를 잡아낸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상대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투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적겠다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보자고 했다. 노림수는 없었는데 나가다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조금 정타는 아니었다. 살짝 끝에 맞았는데 외야수 따라가는 거 보고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더욱 값진 활약은 만점 리드였다. 7회말 1사1,2루에서 윤도현 뜬공,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말에서는 1사 만루 결정적 위기에서 아데를린을 2루 병살로 유도하는 볼배합을 했다. 또 9회 무사 1,2루 끝내기 위기에서 정현창을 2루 병살로 잡아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연장 10회 1사1,2루에서도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KIA는 3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오며 땅을 쳤다. 강민호는 "야구인생에서 (포수로서) 3이닝 연속 병살타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 포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더 공격적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했다. 이기고 있을때 더 어렵게 승부를 하려고 하는데 위기상황이니 차라리 안타 맞자 볼넷주지 말고 맞춰 잡으려고 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찬희가 굉장히 흔들림없이 잘 던졌다.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가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는데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더라. 확실히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내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어린 투수 나가면 리드 잘해주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