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11 최강 클로저 울린 역전포, 8회 병살→9회 병살→10회 병살, 끝내기 막은 만점리드... 감격 강민호 "내 야구인생 처음인거 같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6일, 오후 09:35

삼성 강민호가 승리를 이끌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야구인생 처음인 것 같다".

삼성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1)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팀의 3연패를 끊었다. 타격에서는 역전결승홈런을 터트렸다.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절묘한 리드로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그것도 막판 끝내기 위기를 포함해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한 것이다. 

강민호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그 1안타가 바로 연장 승부를 마감짓는 역전 솔로홈런이었다. 3-2 승리를 이끌었고 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 직전에서 팀을 구하고 반등의 발판을 제공했다. 

삼진-중견수뜬공-1루수 파울플라이-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팀이 가장 필요했던 연장 10회초 1사후 한 방을 날렸다. KIA 마무리투수 성영탁의 초구 바깥쪽 커터를 끌어당겨 비거리 115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홈런이 터지는 순간 달빛시리즈 응원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삼성의 많은 팬들과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삼성 강민호./OSEN DB신인 장찬희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4회까지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오선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7회 2사1,2루에서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 1사2,3루에서 후속타자들이 침묵했고 9회도 1사1,2루에서 디아즈가 병살로 물러났다. 이런 어려운 경기를 잡아낸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상대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투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적겠다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보자고 했다. 노림수는 없었는데 나가다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조금 정타는 아니었다. 살짝 끝에 맞았는데 외야수 따라가는 거 보고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더욱 값진 활약은 만점 리드였다. 7회말 1사1,2루에서 윤도현 뜬공,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말에서는 1사 만루 결정적 위기에서 아데를린을 2루 병살로 유도하는 볼배합을 했다. 또 9회 무사 1,2루 끝내기 위기에서 정현창을 2루 병살로 잡아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연장 10회 1사1,2루에서도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삼성 강민호./OSEN DB

KIA는 3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오며 땅을 쳤다. 강민호는 "야구인생에서 (포수로서) 3이닝 연속 병살타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 포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더 공격적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했다. 이기고 있을때 더 어렵게 승부를 하려고 하는데 위기상황이니 차라리 안타 맞자 볼넷주지 말고 맞춰 잡으려고 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찬희가 굉장히 흔들림없이 잘 던졌다.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가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는데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더라. 확실히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내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어린 투수 나가면 리드 잘해주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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