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 생겼다. 꼭 치고 싶었다"...'타율 1할' 천적 후배 극복, 노시환 4번 해결사로 돌아왔다 [오!쎈 부산]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7일, 오전 12:2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회초 2사 3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OSEN=부산, 조형래 기자] 결자해지였다. 다시 4번 타자가 된 ‘307억 타자’ 노시환은 팀의 대역전승을 끝내 견인했다.

노시환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동점 적시타와 쐐기포를 연달아 뽑아내면서 7-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노시환 앞에 기회가 적지 않게 마련됐다. 1회 1사 1,2루 기회에서 이민석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고 6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김원중에게 다시 삼진을 당했다. 이미 3타수 무안타의 상황. 

하지만 노시환에게 결자해지의 기회가 왔다. 롯데 필승조 박정민이 8회 올라오자마자 심우준 오재원 페라자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롯데에는 위기, 한화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8회초 1사 만루 우중간 동점 2타점  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일단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은 현도훈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노시환 타석 때 롯데는 마무리 최준용 카드를 꺼냈다. 경남고 1년 선후배 사이의 맞대결. 노시환은 작정하고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노시환은 최준용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극적인 2-2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한화는 허인서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지면 4-2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9회 5-2로 달아난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다시 한 번 타석이 돌아왔고, 이번에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 박준우의 초구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겼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후련하게 취재진을 마주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때와는 달라져 있었다. 그는 “인터뷰를 자주해서 너무 좋다”라고 웃으면서 “동점타를 칠 때는 1년 후배인 (최)준용이가 올라와서 재밌었다. 올라오자마자 긴장감이 생기고 전투력이 생겼다”면서 “제가 상대전적이 그동안 안 좋았는데 오늘은 꼭 치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컸다. 결국 초구부터 스윙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8회초 1사 만루 우중간 동점 2타점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

노시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준용에게 10타수 1안타, 타율 1할로 천적 관계에 놓여져 있었는데, 이를 초구 노림수로 만회했다. 그는 “초구가 몰려서 단타가 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상황 자체가 너무 타이트했고 동점 적시타였기 때문에 그냥 너무 좋았다. 준용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너무 좋았다”면서 “준용이가 무조건 카운트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구 승부가 무조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변화구 와서 헛스우이 하더라도 직구만 생각하고 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직구 생각하고 돌렸는데도 (타이밍이)늦었다. 그만큼 직구가 좋았다”면서 “준용이한테는 미안하지만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9회 쐐기포 상황에 대해서는 “역시 직구를 생각하고 앞에 타이밍을 두고 돌렸다. 직구 노리고 있다가 슬라이더가 와서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언급했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회초 2사 3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

1회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노시환은 “1회 기회를 못 살린 것이 진짜 아쉬웠다. 이민석 선수의 공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제가 좀 방심했다. 쉽게 생각했는데, 너무 공이 좋아서 당황했다”면서 “그래도 다음 타석 때 만회해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현재 강백호가 왼쪽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노시환이 공백을 잘 채워내고 있다. 4번 강백호-5번 노시환 타순이 굳어졌다. 하지만 현재 노시환은 4번 타자다. 그는 “지금 백호 형 몫까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책임감 있게 하다 보니까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백호 형이 돌아오면 순순히 4번 타자 자리를 내어주고 또 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느덧 한화는 부침의 시간들을 딛고 5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만큼 폭발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선은 여전하고 불펜도 안정이 되고 있다. 그는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긍정의 힘이 엄청 강해서 서로 격려를 많이 하다 보니까 원팀이 되는 느낌이다”면서 “5월부터 불펜진도 안정을 찾고 있고 타선은 원래 좋았기에 타이트한 경기도 이겨나가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니까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회초 2사 3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오히려 작년보다는 타선이 훨씬 좋다. 투수진이 안정되면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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