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마지막 장애물도 넘은 분위기다. 이강인(25)이 마침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길이 열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5일(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은 딱이다. PSG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이적이 약 2500만 유로(약 449억 원) 수준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올랜도 시티로 향하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창의적이고 공격성을 지닌 미드필더 영입은 필수다. 그리고 이전부터 여러 차례 언급됐듯이 그리즈만과 마찬가지로 왼발잡이이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꾸준히 아틀레티코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를 방문해 이강인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알레마니 디렉터는 2018년 여름 발렌시아 단장을 맡던 시절 만 17세였던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키며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한 주인공이다.

다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상황이 아틀레티코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강인도 아틀레티코 이적을 원했지만, PSG가 모든 제안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해 지키기에 나섰고, 아틀레티코도 눈을 돌려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제는 PSG도 이강인 매각에 열려 있는 모양새다. 마르카는 "이제 상황이 달라지면서 오랫동안 원했던 이강인 영입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적료가 약 2500만 유로 수준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도 존재한다"라며 "PSG는 지난 겨울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협상 의지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매체는 "첫 번째는 이강인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커리어를 위해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 더욱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2분을 소화한 이후 대회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강인이 모든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를 검토해달라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엔리케 감독 역시 지금은 자신의 지시와 목표에 동의하지 않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를 팀에 남겨두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현재 상황은 아틀레티코에 훨씬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겐 올여름이 새로운 도전을 택할 적기로 보인다. 그는 엔리케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만능 백업 자원으로만 활약 중이기 때문. 특히 2년 연속 UCL 결승전에서 1분도 뛰지 못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이강인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2001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전성기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오랫동안 뛰었던 라리가 무대인 만큼 적응도 필요없다.
엔리케 감독까지 이강인을 놓아주기로 한 만큼 마지막 관건은 PSG의 이적료 요구였다.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인 만큼 PSG로서도 그를 헐값에 보내줄 이유는 없기 때문. 다만 이 역시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전망이다.
마르카는 "모든 이해관계자는 결국 이적료가 2500만 유로 수준에서 정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SG는 2023년 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면서 마요르카에 2200만 유로(약 395억 원)를 지급했고,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약 2800만 유로(약 503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라면서도 "그러나 양측의 좋은 관계와 선수 본인의 이적 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539억 원)까지 치솟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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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푸테우사지아, 알레띠 메디아,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