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스스로도 문제를 알고 있었고 사령탑도 줄곧 지적했던 문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 신인이라고 면죄부를 줄 수 없는 대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 박정민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2-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볼넷 3개를 헌납하고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역전패의 불씨를 남겼고 결국 마무리 최준용이 진화에 실패했다. 팀은 2-7로 대역전를 당했고 박정민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인생투를 펼쳤다. 5⅓이닝 77구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선은 3회 고승민의 투런포가 먼저 터졌다.
한화에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롯데가 이 흐름을 잘 차단해나갔다. 5회 무사 1,2루에서는 상대의 번트 작전을 간파하고 피치아웃으로 2루 주자를 포수 손성빈이 저격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6/202606062024772090_6a24044576afa.jpg)
이민석 이후 6회 1사에서 올라온 김원중이 1⅔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면서 경기 후반을 향했다. 마운드에는 박정민이 올라왔다. 박정민은 현재 롯데에서 최준용 다음으로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도 갖추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추격조 보직 조정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결국 필승조로 돌아왔다. 이날 역시 박정민은 8회를 책임지기 위해 올라왔다. 그런데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무하게 내줬다. 9번 타자였는데, 공짜로 출루를 허용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소에 비해서는 느린 편이었다. 그럼에도 타자와의 승부를 펼칠 정도는 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오재원에게도 초구와 2구째 모두 볼이 들어갔다. 5개 연속 볼이었다. 김현욱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이후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지만 제구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결국 볼넷을 내줬다.
롯데 벤치의 움직임은 미온적이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투수들도 그제서야 몸을 다시 풀기 시작했다. 결국 페라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6/202606062024772090_6a240445cd207.jpg)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현도훈이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멀티이닝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최준용이 노시환에게 동점타, 허인서에게 역전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박정민은 패전 투수가 됐다. 더그아웃에 얼굴을 파묻은 박정민이었지만 결과가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
박정민은 선두타자를 상대로 허무하게 볼넷을 내보내는 경우가 잦았다. 김태형 감독도 그 부분을 꾸준히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곧잘 막아내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도망가는 피칭, 그리고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일부러 힘을 빼는 피칭의 문제를 알고 있었다.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 당시, 박정민은 당시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강백호를 삼진, 노시환을 파울플라이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그때 경기 이후 박정민은 “손성빈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은 마음에 직구를 던질 때 힘을 뺄 때가 있으니 그러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다. 스스로가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순간 결과가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8회초 1사 만루 한화 이글스 노시환에게 우중간 동점 2타점 안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06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6/202606062024772090_6a24044678700.jpg)
이후 박정민은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 이내 불안해지고를 반복했다. 성장통의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신인으로서는 많은 경기에 나섰고 구위도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 것은 맞다. 그렇다고 엄청난 혹사 수준의 등판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자체의 투구 내용은 신인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줘서는 안되는 피칭을 선보였다. 결국 롯데의 승리도, 김태형 감독의 800승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음에도 고쳐지지 않았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후 박정민은 김현욱 투수코치와 함께 불펜장에 등장해 밸런스 교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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