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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월드컵이 도시로 왔지만, 팬들이 모두 경기장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고가 티켓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축구 팬들에게 월드컵 개최는 처음에는 흥분되는 일이었지만, 수백 장의 티켓이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토론토 팬 로런스 이의 사례로 시작했다. 그는 2022년 FIFA가 토론토와 밴쿠버를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로 발표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장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캐나다가 6월 1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치르는 캐나다 남자 월드컵 사상 첫 홈 경기에 그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가격이다. 가디언은 캐나다 개막전의 최저가 티켓이 정가 기준 1000캐나다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열리는 10경기 중 각 경기마다 수백 장의 티켓이 남아 있고, 호텔 예약률도 여름 평균 수준인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FIFA는 수요가 크다고 주장해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4월 밴쿠버에서 이번 대회 티켓 요청이 5억 건에 달했고, 최근 두 차례 월드컵을 합친 것보다 10배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나온 티켓 재고의 100%가 팔렸다고도 주장했다.
가격이 벽이 됐다. FIFA는 고가 티켓과 저가 티켓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FIFA는 적어도 1000장씩 60달러 티켓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FIFA는 동적 가격제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에 맞고, 판매와 관중 수, 시장 가치를 맞추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 팬들의 불만은 세금 문제와도 연결된다. 가디언은 토론토의 개최 비용이 2018년 최대 4500만 캐나다달러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최소 3억8000만 캐나다달러로 늘었다고 전했다. 밴쿠버는 2022년 2억4000만 캐나다달러였던 7경기 개최 비용이 최소 6억2400만 캐나다달러까지 올라갔다.
지역 주민들은 비용을 부담하지만, 정작 경기장 입장은 어렵다고 느낀다. 온타리오주는 토론토 경기 티켓 재판매 가격을 정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FIFA는 이에 맞춰 토론토 경기 재판매 시장을 조정했다. 그래도 팬들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로런스 이는 가디언에 “이제 FIFA에 내 돈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대신 친구들과 지역 단체 관람, 동네 행사로 월드컵을 즐길 계획이다. 캐나다의 첫 남자 월드컵 경기는 6월 12일 토론토에서 열린다. 경기장 밖에서도 개최 도시의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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