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송구→투런포 맞아도 인생투, 사령탑 박수 보냈는데 불만족, 이래서 대물인가...19살 루키 "내 실수에 너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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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7일, 오전 06:20

삼성 장찬희./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내 실수에 화가났다".

삼성라이온즈 우완 루키 강찬희(19)가 또 한 번의 인생투를 펼쳤다. 6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자신의 송구실수와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든든한 투구를 펼쳤다. 5월8일 NC전 6이닝 4안타 3볼넷 1실점 투구에 이어 진가를 드러냈다. 

1회부터 남달랐다. 리드오프 박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더니 오선우 1루 땅볼에 이어 김도영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포크볼로 유도했다. 2회도 나성범은 포수 파울뜬공, 아데를린은 우익수 뜬공, 한준수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KIA 타자들이 춤추는 슬라이더, 포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이었다. 김도영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 나성범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첫 1,3루 위기를 맞았다. 굴하지 않고 10홈런을 터트린 아데를린의 몸쪽으로 145km 직구를 바짝 붙여 3루 땅볼로 유도하고 간단히 위기를 극복했다. 5회도 한준수 2루 땅볼, 박정우 1루 땅볼에 이어 김규성은 선채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 장찬희./OSEN DB

6회 1사후 뜻밖의 실수가 나왔다. KIA 리드오프 박재현의 기습번트를 처리하다 1루 악송구를 범한 것이다. 차분히 던져도 되는데 빠른발을 의식해 서둘렀다. 급기야 다음타자 오선우에게 초구 커터를 공략당해 우월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까지의 완벽한 투구가 순식간에 패전위기로 몰렸다. 

그럼에도 대단한 투구였다. 최고 147km 힘있는 직구에 슬라이더 포크 커브까자 모든 구종을 정확한 곳에 배달하는 제구가 돋보였다. KIA 타자들은 비슷한 궤적에서 다르게 휘어지는 투구에 속수무책이었다. 타선은 7회 구자욱의 동점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이어 강민호가 연장 10회 좌월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설욕을 했다. 불펜진은 여러차례 위기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장찬희는 "제구가 나쁘지 않아서 초반에 경기 운영이 좀 수월하게 흘러갔던 거 같다. 선발투수로 나올 때는 항상 어느 정도 부담감은 갖고 나오는데 오늘은 연패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제도 실수 때문에 실점이 나와서 오늘 내 실수 때문에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화가 났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 강민호 포수와 장찬희./OSEN DB

이어 "오늘은 (강)민호 선배님이 하자고 하시는 대로 했더니 결과가 잘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 또 역전 홈런으로 제가 던진 경기에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민호도 "흔들림없이 잘 던졌다.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가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는데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더라. 확실히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진만 감독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를 보여줬다. 비록 2실점했지만, 볼넷 없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칭찬냈다. 19살 루키가 연패를 끊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표현이었다. 삼성이 멋진 젊은 선발을 한명 얻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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