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중 기절? "물속에선 나에게 집중…사고 예방할 수 있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전 07:00

프리다이빙 강사 김이호 씨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프리다이빙은 물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위험도 따른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순간 정신을 잃는 등 어려움에 닥칠 수 있다.

하지만 프리다이빙의 기본을 생각하고, 순간에 집중한다면 큰 위험 없이 물속의 고요함을 즐기고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김이호 '집다이브' 강사는 "물속에서 블랙아웃(기절) 하는 경우는 자기 자기 몸 상태를 간과했을 때다. 프리다이빙 도중 위기 상황이 오면 내 몸이 계속 경고 신호를 보낸다"며 물속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호 강사에 따르면 프리다이빙 도중 몸에 무리가 오면 시야가 좁아지고 멍해지거나 물속이 갑자기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 김이호 강사는 "기절하거나 사고가 나는 경우는 스스로를 '푸시' 할 때"라면서 "프리다이빙은 스스로를 푸시하는 운동이 아니고 다스리는 운동이다. 채찍질하기보다 컨트롤하면서 내 한계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다이빙은 나를 알아가는 스포츠라고 인식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따라가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경쟁보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기절하는 상황이나 저산소증을 겪다가 물 밖으로 나오면 가장 필요한 것이 회복 호흡이다. 회복 호흡은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빠르게 돕는 안전 호흡으로, 기절과 운동신경 조절 장애(LMC)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야 한다. 산소 공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수면 블랙아웃이나 LMC로 이어질 수 있다.

김이호 강사의 프리다이빙 모습. (김이호 강사 제공)


김이호 강사는 "깊게 들이마시며 '합' 짧게 내뱉으며 '투'라면서 호흡해야 한다. 이 과정을 최소 3회 이상 반복하고 함께 프리다이빙한 버디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회복 호흡은 초보자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거리에 상관없이 러닝 후 정리 운동(쿨 다운)을 하는 것처럼 프리다이빙의 시간과 깊이 등과 상관없이 회복 호흡을 꾸준히 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다이빙 중에도 신경 쓸 게 많지만, 운동 전 식사도 체크해야 한다. 식사하고 물속에 들어가면 위가 계속 움직이며 몸속의 산소를 사용, 구토를 유발하게 된다. 프리다이빙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김이호 강사는 "최소 다이빙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 고기 등 오랜 소화 시간이 필요한 식품은 피하고 탄수화물 등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음식이 좋다"고 밝혔다.

프리다이빙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장비 착용도 중요하다. 프리다이빙에는 핀(오리발)과 스노클, 슈트 등 필요 장비가 많지 않다.

핀은 물속에서 추진력을 내기 위해, 스노클은 물속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준비물이다. 슈트는 체온 조절, 바닷속 해양 생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데, 이는 선택사항이다.

프리다이빙 강사 김이호 씨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김이호 강사는 "장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내 몸에 맞는, 상황에 적합한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핀은 롱핀과 숏핀이 있는데, 대부분 추진력이 좋은 롱핀을 사용한다. 숏핀은 훈련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강사는 "핀의 재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카본 재질은 적은 힘으로도 큰 힘이 들어가는 가장 비싼 장비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해 쉽게 파손될 수 있다"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유리섬유는 가격이 낮다. 그러나 내구성이 강해 초보자들이 처음에 접하기 좋은 재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노클은 본인 얼굴형에 맞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격은 전혀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슈트 역시 두께와 재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처음 프리다이빙을 하는 분은 굳이 비싼 슈트가 필요 없다"며 가격보다 자신에게 맞는 장비가 프리다이빙을 더 즐기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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