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의 새로운 스승이 정해졌다. 베식타스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빈첸초 이탈리아노(49) 감독을 선임했다.
베식타스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노 감독이 베식타스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우리는 프로축구 1군팀 감독직을 맡길 경험 많은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 이탈리아노와 합의에 도달했음을 공시를 통해 알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베식타스는 "이탈리아노 감독과 2027-2028시즌 종료 시점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 그가 베식타스 가족에 합류한 걸 환영하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이탈리아노 감독은 "우선 나를 믿어준 회장님과 축구 디렉터께 감사드리고 싶다. 베식타스에 오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라며 "감독으로서 존중받고 사랑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도, 팀도 야망이 크기 때문에 더욱 행복하다. 이곳에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빠르게 감독 공백을 메운 베식타스다. 베식타스는 지난달 구단 레전드 출신 세르겐 얄츤 감독과 작별했다. 두 번째로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은 얄츤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로 기대받았지만, 쉬페르리그와 튀르키예컵 둘 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베식타스는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그쳤다. 챔피언 갈라타사라이와 승점 차이는 무려 17점에 달했다. 무엇보다 오현규가 우승 각오를 불태우던 튀르키예 쿠파스 4강 탈락이 뼈아팠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는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얄츤 감독은 1년 만에 상호 합의로 베식타스를 떠나게 됐다.
이후 여러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탈리아노 감독이 베식타스를 맡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볼로냐를 이끌었던 감독으로 나폴리 부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나폴리가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택하면서 튀르키예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로 세리에A에서 성과를 냈다. 그는 스페치아의 구단 역사상 첫 1부 승격을 이끌며 주목받았고, 피오렌티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 2회, 코파 이탈리아 결승 진출 1회 등을 기록했다. 이후 볼로냐에서도 코파 이탈리아 우승과 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식타스도 이탈리아노 감독과 함께 역동적인 팀으로 변하길 꿈꾸고 있다. 외젠더 외젠 디렉터는 "다음 시즌 베식타스는 PPDA(Passes Per Defensive Action, 전방 압박 강도) 지표 1위가 될 거다. 상대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베식타스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탈리아노 감독 역시 "팀 구조와 내 생각은 잘 맞아떨어진다. 우리는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고, 많은 골과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내가 이전 팀들에서 보여준 축구는 베식타스와 잘 어울린다. 팀의 목표와 내 목표는 같다. 우리는 함께 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규에게는 새로운 시험대이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지난 2월 초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식타스에 합류한 뒤 16경기 8골 4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베식타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튀르키예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노 감독에서도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오현규와 경쟁할 새 공격수가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반대로 오현규가 이탈리아노 감독 밑에서 더 강력한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몸에 익힌다면 더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베식타스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