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년 차 선발 최민석이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선발 최민석이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손가락 물집 증세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두산 타선은 안우진을 공략했고, 최민석은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후 최민석은 "몸쪽 투심과 커터를 좀 더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쪽 승부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 6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최민석의 2구째 직구에 몸을 맞은 뒤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임병욱은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던진 뒤 최민석을 향해 걸어 나갔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포수 양의지와 김갑수 구심이 빠르게 중재에 나서면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그리고 최민석은 사구로 출루한 임병욱에게 모자를 벗은 뒤 두 차례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최민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몸쪽으로 더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많이 몰렸다. 깊숙하게 보고 던지려고 했을 뿐"이라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맞히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볼넷 하나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키움 선수들 몇몇이 두산 선수단을 향해 미안한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석도 사과했지만, 벤치클리어링 상황 발생에 ‘지나쳤다’고 생각했는지 표현을 한 것이다.
사실 최민석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히우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임병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거기까지였다. 최민석은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공격적인 몸쪽 승부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최민석은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싱커 4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18개, 커터 19개, 스플리터 6개를 섞어 던졌다. 싱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기록했다.
최민석의 호투 속에 두산은 안우진 복귀전이라는 부담을 떨쳐내고 완승을 거뒀다. 몸쪽 승부에 대한 확신과 위기관리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 최민석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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