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러닝에 멕시코 지역민 800여명 모여…태극기 흔들며 열렬한 환호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전 09:36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피파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에서 멕시코 현지 꼬마 팬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팬북을 선보이고 있다. 2026.6.7 © 뉴스1 임세영 기자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축구대표팀이 현지 첫 훈련을 실시했다. 팬들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오픈 트레이닝' 행사였는데, 과달라하라 팬들은 마치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듯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6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부터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FIFA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현지 팬들을 모시고 대회 홍보를 겸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오늘은 행사 성격에 맞게 가볍게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연습장에 마련된 관람석에는 약 800여명의 지역민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채웠다. 선수들은 관람석 경기장 먼 쪽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출발했는데 무리가 점점 다가오자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피파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에서 멕시코 현지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6.6.7 © 뉴스1 임세영 기자

가장 인지도 높은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여기저기서 '쏘니!'의 외침이 튀어 나왔다. 손흥민은 무리에서 살짝 떨어져 팬들과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뛰었는데, 함성이 K POP 스타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 대표팀이 실시하는 훈련이라 멕시코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달랐다. 우리 교민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FIFA가 개최 도시에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 같은 행사인 까닭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회 개최지를 위한 행사다. 과달라하라축구협회가 참석자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과달라하라 지자체에서 현지 주민을 초청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우리 교민보다는 이곳 축구 클럽의 유소년들이나 지역 관계자들이 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표팀 뿐만 아니라 본선 참가국 모두 각자의 베이스캠프에서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자국 선수들이 아닌데도 훈련장에 모인 팬들은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들거나 얼굴에 태극 문양을 새긴 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이강인과 김민재 등 한국의 간판선수들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훈련은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다. 막바지에는 팀을 구분해 간단한 미니 게임까지 진행하는 등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진행한 평가전 때 발목 쪽 부상을 입은 윙어 배준호가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측면 수비수 이태석이 치료 때문에 제외된 것을 빼면 특별한 부상자 없이 함께 새 환경 적응에 나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왼쪽부터), 손흥민, 이강인 등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피파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 기간 활용하는 치바스 바예 베르데는 멕시코리그 명문 '클럽 데포르티보(CD) 과달라하라(치바스 과달라하라)'의 공식 훈련장이다. 그리고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이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그들의 홈구장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잔디와 이곳 훈련장의 잔디가 동일한 품종"이라면서 "아무래도 여기서 훈련하면 적응에 도움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한 홍명보호는 7일부터 체코와의 1차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까지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7, 8, 9일 사흘인데, 이때가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과정은 만족한다. 잘 준비하고 있다. 남은 시간 우리의 부족한 포인트를 잡아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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