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코피 모두 쏟은 서교림 "울음 소리 안내려 코 막은 건데"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후 06:21

7일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코피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서교림. (KLPGA 제공)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5억 원) 우승자 서교림(20·삼천리)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우승을 확정한 직후 눈물과 코피를 모두 쏟아낸 것이다.

서교림은 "원래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인데, 우승 확정 후 눈물이 너무 쏟아져 소리를 내지 않으려 코를 막았더니 코피가 났다"면서 "특별히 피곤하거나 힘들었던 건 전혀 아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서교림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잊기 어려울 '특별한 우승의 순간이었다.

서교림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김민선7(23·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서교림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왕에 올랐으나 우승은 없었다. 두 차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도 시에나 오픈 준우승, 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풀이에 성공했다.

서교림. (KLPGA 제공)


서교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서 더 행복한 마음"이라고 했다.

2라운드까지 김민선, 김수지(30)와 공동 선두였던 서교림은 '챔피언조'로 편성된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낚으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서교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 끝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손이 떨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서교림은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오프시즌 훈련의 효과다.

서교림은 "전지훈련에서 밤 9시까지 라이트를 켜고 퍼트 연습을 했다"면서 "또 아카데미에서 경기도 많이 하고 자체 대회도 치르며 많이 배웠다. 선배 언니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교림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단숨에 대상(187포인트), 상금(5억 3574만 원) 부문 1위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2년 차엔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서교림은 "올해 첫 목표가 우승이었고, 이를 이뤘으니 이제는 다승왕을 노려보고 싶다"면서 "다승왕에 도전하다보면 상금왕, 대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 3승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서교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한국 무대에서 좀 더 잘하고 넘어가고 싶다. 2~3년 정도는 뛰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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