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1709777392_6a252a4d3ef78.jpg)
[OSEN=홍지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수위타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개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올해 빅리그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4월 13일까지 타율 1할8푼5리에 머물며 2할 벽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정교한 타격 능력이 살아났다. 5월 초 한때 타율이 2할6푼5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까지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에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긴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타격왕 타이틀이 결정된다. 지금 당장 기뻐하고 싶지 않다. 시즌 끝났을 때 내가 (타율 순위에서)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1709777392_6a252a4daf0c2.jpg)
이날 이정후의 컨택 능력은 빛났다.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시카고 우완 불펜 제이콥 웹의 3구째 시속 86.4마일(약 13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권을 만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9회에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97.8마일(약 157.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안타를 생산했다.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어 엘드리지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팀은 끝내 웃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10회 승부치기에서 마이클 부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그는 꾸준한 안타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수위타자 경쟁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다. '바람의 손자'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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