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 이래서 문제야, 분석 자료 좀 집어치워" 타율 .172 꼴찌 앞인데…뿔난 마차도 작심 발언 왜?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전 01:07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올스타 7회 3루수 매니 마차도(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방대해지는 데이터 야구에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각종 통계 지표가 넘치는 야구계 현주소에 대한 마차도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을 앞두고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마차도가 작심 발언했다. 

마차도는 “야구는 진화하고 있다. 더 강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졌고, 한 시즌에 40홈런만 쳐도 대단했는데 이제는 50홈런을 치는 타자가 많아졌다. 확실히 플레이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전략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도 “분석 자료들을 집어치웠으면 좋겠다. 통계가 너무 많고, 숫자가 너무 많다. 그 중에 절반은 뭔지도 모르겠다. 가끔 전광판을 보다 동료들에게 ‘WCCVBB가 뭐야?’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런 이름들이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다. 따라가기도 벅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21세기 들어 메이저리그는 세이버메트릭스가 발달하면서 각종 숫자와 통계가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WAR, wRC+, wOBA, FIP 등 세부 기록이 뜨면서 타율, 타점, 승리 같은 클래식 기록은 구시대의 지표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2015년부터 투수의 구속과 회전수, 타자의 타구 속도와 배트 스피드 등을 실시간 추적하는 ‘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리면서 숫자가 더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여러 숫자 및 통계를 쪼개고 가공해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가 됐고, 지나치게 데이터에 매몰되는 게 때로는 야구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한다. 현장에서 뛰는 감독이나 코치, 선수들도 대체로 거부감을 갖곤 하는데 마차도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선수 가치 평가를 위해 측정된 스탯이라는 기자들의 말에 마차도는 “왜 그런 스탯들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한 선수가 팀을 이끌 때도 있지만 한 명의 힘으로만 우승할 순 없다. 팀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러니까 무엇을 위해 이런 스탯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런 게 요즘 야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마차도는 “야구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옛날 방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이다. 분석 자료 같은 건 집어치우고, 나가서 더 많은 아웃을 잡으려고 해야 한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수비를 잘하면 이긴다. 상대보다 1점만 더 내면 이긴다. 우리가 하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차도의 이 같은 발언은 최악의 부진과 맞물려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마차도는 올 시즌 61경기 타율 1할7푼2리(221타수 38안타) 11홈런 32타점 OPS .606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 타자 159명 중 타율은 158위로 꼴찌 바로 앞이고, OPS도 152위로 하위권이다. 

팬그래프 기준 wRC+(75), wOBA(.269)도 모두 커리어 최악을 찍고 있다. 그 어떤 숫자로 봐도 최악이다. 그나마 3루 수비가 건재해 WAR(0.2)은 마이너스를 면했지만 6월이 됐는데도 타격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0대 중반 나이로 가면서 에이징 커브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마차도뿐만 아니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버 보가츠, 잭슨 메릴 등 주축 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최근 12경기 2승10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 기간 무득점 패배 3경기 포함 평균 2.4득점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33승30패(승률 .524)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는 1위 LA 다저스(42승23패 승률 .646)와 격차가 어느새 8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waw@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