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체코 무조건 이긴다" 이천수 예언 적중할까..."2승 1패로 32강 진출, 키플레이어는 '황소' 황희찬"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전 01:28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이하 ‘아이콘 매치’)’ 이벤트 매치가 진행됐다.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 모이는 이색 경기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 팀과 수비수로만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팀이 '창과 방패'를 콘셉트로 대결을 펼쳐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훌륭한지 판가름한다.이천수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9 / soul1014@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이천수가 월드컵 무대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후배들의 무난한 32강 진출을 예상했다.

이천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을 예측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첫 경기 상대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오면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합류한 '장신 군단' 체코다. 대표팀은 해발 1571m에 달하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12일 체코와 격돌한다.

두 번째 경기도 19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다.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인 만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운명의 3차전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홍명보호의 최종 순위는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결정된다.

한국이 속한 A조는 혼전이 예상된다. 전력이 압도적인 팀이 없는 만큼 누가 이기고, 누가 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멕시코 정도를 제외하면 순위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도 한국은 전력상 유력한 2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고지대 적응을 마쳤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홍명보호는 체코와 달리 해발 1460m 수준인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렸고, 트리니다드토바고전(5-0 승)과 엘살바도르전(1-0 승)을 승리로 장식하며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상태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천수는 한국이 체코와 남아공을 잡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체코와 남아공을 잡을 거 같다. 멕시코는 고지대가 아니면 무승부 정도로 보는데 고지대여서 솔직히 쉽지 않다고 본다"라며 조별리그 최종 성적으로 2승 1패를 예측했다.

이어 이천수는 "또 난 홈에서 월드컵을 한 번 해보지 않았나. 솔직히 홈버프가 심하다. (2002년 한국이) 홈버프 덕분에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2승 1패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전 패배를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지대를 비롯한 홈 어드밴티지다. 이천수는 "외국을 가도 시차 적응하고 힘들다. 이렇게 적응한다고 쳐도 살아온 애들과는 너무 다를 거 같다"라며 "'누가 열심히 노력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못한다는 게 아니다. 그냥 몸의 컨디션과 환경의 컨디션이 멕시코는 너무 세고, 우리는 그에 비해 빈약하다는 거다. 그래서 쉽지 않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장신 군단' 체코와 아프리카 복병 남아공은 1승 제물로 평가했다. 이천수는 "체코가 지금 제일 자기 기분에 빠져있다. 20년 만에 월드컵에 나간다는 기분에 빠져있다"라며 "이동도 가장 힘들다. 이동거리도 있고, 고지대 적응도 못하는 곳에 베이스캠프가 있다. 여러 가지로 너무 안 좋다. 좋은 건 키 큰 것뿐"이라고 짚었다.

또한 이천수는 "체코전은 100% 잡아야 하고, 무조건 잡을 거라고 본다"라며 "체코는 무조건 이긴다. 그런데 멕시코는 좀 어려워 보인다. 남아공도 똑같은 경기장에서 하면 어려울 수 있는데 고지대에서 내려오게 된다. 그래서 이긴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남아공전이 해발 550m 수준의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점도 호재다. 남아공은 자국에서 고지대 환경에 익숙한 팀이기에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맞붙었다면 불리할 수 있었다. 이천수는 "남아공전은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해발 고도가 확 내려온다. 다행인 점"이라며 "고지대 경기장에서 하면 어렵겠지만, 내려온다. 그래서 이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16강 진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천수는 "조 2위가 맞는 거 같다. 멕시코가 3승 아니면 2승 1무는 할 거라고 본다. 다만 32강 갔을 때 16강 올라갈까가 좀 헷갈린다. 솔직히 난 좀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만약 한국이 A조 2위로 올라간다면 B조 2위를 만나게 된다. B조에는 스위스 혹은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가 있기에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 성사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조 1위냐, 2위냐가 되게 중요한 포인트다. 내가 보기엔 조 2위다. 그럼 난 16강은 솔직히 지금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관건은 '황소' 황희찬의 활약 여부다. 이천수는 홍명보호의 키플레이어를 묻자 "많이 고민해 봤는데 황희찬 같다. 그냥 황소 같이 흔들어 줘야지 한국 축구가 풀린다고 본다. 원래 황희찬의 모습만 돌아오면 성적이 괜찮을 거다. 항상 축구는 어디선가 흔들어 줘야 한다. 원래 황희찬의 모습대로 흔들어 준다면 다른 수비도 흔들릴 것"이라고 답했다.

황희찬으로서도 강등된 울버햄튼에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천수는 "황희찬이 원래 컨디션대로, 부상에서 벗어나서 과감하게 흔들어 줘야 한다. 되든 안 되는 생각을 많이 안 하는 저돌적인 황희찬, 밀고 들어가는 황희찬이 나오면 대한민국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대표팀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리춘수 유튜브 채널,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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