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키미 안토넬리가 모나코를 삼켰다. 19세 드라이버는 붉은 깃발과 40분 중단, 재출발까지 버티며 모나코 그랑프리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7일(한국시간) “포뮬러원(F1) 챔피언십 선두 키미 안토넬리가 혼란스러운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차갑게 버티며 우승했다”고 전했다. 안토넬리는 메르세데스 머신을 타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했고, 시즌 5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안토넬리의 페이스가 앞섰다. 모나코는 추월이 어려운 서킷이다. 예선 한 바퀴와 스타트가 승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에서 안토넬리는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안토넬리가 초반부터 큰 격차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변수는 후반에 터졌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충돌했고, 마지막 코너 노면이 손상되면서 레이스는 붉은 깃발로 중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수 작업에 약 40분이 걸렸다. 영국 ‘가디언’ 라이브도 레이스가 68랩째 중단됐고, 마지막 코너 노면이 위험해졌다고 전했다.
우승은 다시 출발해야 했다.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로 재개됐다. 선두였던 안토넬리에게는 이미 잡은 경기를 한 번 더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루이스 해밀턴이 뒤에서 압박했고, 조지 러셀과 이삭 하자르 등도 순위 다툼에 얽혔다. 안토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재출발 뒤에도 선두를 지켰고, 결승선까지 그대로 밀고 갔다.
로이터 통신은 안토넬리가 모나코 그랑프리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F1 데뷔전을 치렀고 최하위로 마친 바 있다. 1년 뒤 같은 서킷에서 폴 포지션과 우승을 모두 가져갔다. 안토넬리는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주말과 레이스였다. 페이스가 좋았고 자연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밀턴도 기록을 남겼다. 페라리의 해밀턴은 2경기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고, 모나코 포디움 8회로 고 아일톤 세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밀턴은 이 결과로 안토넬리의 팀 동료 러셀을 제치고 드라이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안토넬리와의 격차는 66점이다.
잠정 3위는 레드불의 이삭 하자르였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하자르가 여러 위반 가능성으로 조사 대상에 오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가디언 라이브도 하자르와 세르히오 페레스 등의 조사 여부를 언급했다. 모나코 결과는 우승자만큼이나 심사 결과에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초반부터 레이스를 접었다. 가디언 라이브는 베르스타펜이 출발 과정에서 문제를 겪고 은퇴했다고 전했다. 르클레르는 충돌 뒤 브레이크 문제와 노면 상태를 언급했다. 모나코 특유의 좁은 길, 노면 손상, 안전차와 레드플래그가 한꺼번에 겹친 레이스였다.
그 혼전의 맨 앞에는 안토넬리가 있었다. 그는 2004년 야르노 트룰리 이후 이탈리아 드라이버의 모나코 우승을 다시 꺼냈고, 태어나기도 전 마지막 이탈리아 우승자가 남긴 기록을 넘어섰다. 모나코가 멈췄다가 다시 출발한 날, 19세 안토넬리는 해밀턴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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