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월드컵 GK 김승규 "태어난 딸에게 선물이 될 성적 안고 돌아갈 것"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전 02:5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7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 최후방의 보루 김승규 골키퍼가 커리어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7일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도시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도착 후 두 번째 연습이자 본격적인 담금질의 시작이다. 대표팀은 전날 FIFA 공식 주관으로 지역민들을 초대해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진행한 바 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승규는 "지난해 큰 부상이 있어서 내 인생에 다시 월드컵이 있을까 싶었다. 축구 자체를 계속할 수 있을까 암울했는데, 힘든 시간을 이겨낸 덕분에 이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지난 3번의 월드컵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년 브라질 대회서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합류한 김승규는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현재 대표팀에서 4회 연속은 손흥민과 김승규 뿐이다. 어느덧 A매치 87회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7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임세영 기자

김승규는 "4번째 월드컵이지만 첫 번째 대회처럼 설렌다. 일단 첫 경기가 중요하다. 1차전 결과로 이후 분위기가 결정되기에 1차전을 잘 치러야할 것 같다"면서 "부담을 너무 많으면 가지고 있는 경기력를 발휘하지 못하니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전했다.

김승규가 강조한 체코와의 1차전 그리고 멕시코와의 2차전이 모두 고지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1570m)에서 열리기에 선수들 모두 달라질 공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변화무쌍한 공의 움직임을 잘 막아내야 하는 골키퍼에게는 더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김승규는 "처음에는 차이를 잘 몰랐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온다. 막았다고 생각한 슈팅이 들어가더라"라면서 "1차전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감각을 더 집중하고 키워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라이벌 조현우에 No.1 수문장 자리를 내줬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아 주전 골키퍼로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조현우와 계속 경쟁 중이다. 홍 감독은 본선 진출 이후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규 골키퍼는 "현우 뿐만 아니라 (송)범근이까지 여기 모여 있는 골키퍼들의 컨디션이 다 좋다.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누가 경기에 나가든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는 최근 '경사'를 맞았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사전캠프 기간 중 아내의 득녀 소식이 날아들었다. 김승규는 출산의 고통을 잘 이겨낸 아내와 어여쁜 딸을 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최근 딸이 태어났는데, 힘들 때 곁에 없어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아내와 태어난 아내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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