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월드컵 8경기 개최 도시' LA, 뜻밖의 풍경... 월드컵 앞두고도 차분한 이유[오!쎈LA]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전 06:01

[OSEN=LA(미국), 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서부 최대 개최 도시인 LA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 도시 곳곳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흔적이 분명 존재했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축제 개막을 앞둔 열기보다는 거대한 이벤트를 조용히 준비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L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개최 도시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총 8경기가 열린다. 미국 대표팀의 개막전도 예정돼 있다. 월드컵을 마친 뒤에는 2028 LA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만큼 도시 전체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된다. 실제로 LA28 조직위원회도 이번 월드컵을 올림픽 운영을 위한 중요한 테스트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 주변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장 외벽에는 손흥민의 대형 이미지가 걸려 있었고 구단 홍보물도 눈에 띄었지만 월드컵 개최 도시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 았다. 경기장 주변 역시 비교적 한산했다. 

도심 곳곳에서도 월드컵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은 크지 않았다. 일부 거리와 주요 시설에 월드컵 홍보 배너가 설치됐지만 대회 개막을 앞둔 도시 특유의 들뜬 분위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이었다. 1923년 개장한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32년과 1984년 올림픽이 열렸던 역사적인 경기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올림픽을 개최한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팬 축제의 중심 무대로 변신한다.

현장을 찾았을 때도 경기장 외부에는 'LA World Cup Host City Supporter' 배너가 설치돼 있었고 월드컵 관련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만 대규모 인파나 축제 분위기는 아직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기장은 조용했고 준비 작업만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콜리세움에서는 오는 11일부터 FIFA 팬 페스티벌이 열린다. 경기장 내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음악 공연과 문화 행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LA 조직위원회는 이곳을 월드컵 기간 LA 축구 문화의 중심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LA는 월드컵 기간 동안 단순히 경기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다. 팬 페스티벌을 비롯해 지역 곳곳의 팬존과 커뮤니티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둔 현재 분위기는 기대와는 다소 다르다. 월드컵을 향한 준비는 분명 진행되고 있지만 도시 전체가 축제 열기에 휩싸인 모습은 아니다. LA 교민인 이 패트릭 씨는 "당장 월드컵 개막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한인들의 경우 손흥민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대한민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LA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거리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배너가 걸려 있고 역사적인 올림픽 경기장은 축구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이 뛰는 LAFC의 홈구장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LA가 진짜 월드컵 도시로 변하는 순간은 대회 개막과 함께 시작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LA(미국),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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