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너무 잘하면 아틀레티코행도 꼬인다?...월드컵 활약 따라 이적료 정해진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전 08:49

[OSEN=이인환 기자]이강인의 마드리드행에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붙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움직이려면 한국 대표팀 본선 첫 경기 전 계산을 끝내야 할 수도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이강인이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할 가능성이 있으며, PSG가 이적료 2500만 유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지난 겨울 이강인을 노렸다. 당시에는 PSG가 문을 열지 않았다. 스포르트 빌트는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봤다. 이강인이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PSG에도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팀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 선수를 오래 붙잡아두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이강인이 흔들리는 이유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시간이 꼽혔다. 스포르트 빌트는 엔리케 감독이 시즌 내내 리그앙용 팀과 챔피언스리그용 팀을 나눠 활용했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리그앙에서 27경기에 나섰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PSG가 유럽 정상에 오른 시즌이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오가는 이강인에게는 더 큰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시간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월드컵 전에 빠르게 영입을 마치는 편이 아틀레티코에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고 본선에서 출전 시간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면 다른 구단들의 명단에도 이름이 오를 수 있고, 그때는 이적료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미 기준점도 있다. 스포르트 빌트는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이강인의 시장가치가 2800만 유로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가 2500만 유로 안팎에서 움직이려 한다면, 본선 활약은 협상판을 다시 흔들 수 있다.

너무 못하면 가치가 떨어지지만, 너무 잘해도 가격이 뛴다. 이강인의 활약이 아틀레티코에는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이유다.

마케팅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르트 빌트는 이강인이 PSG 이적 당시 서울 공식 팬숍 흥행을 이끌었고, 한국 내 유니폼 판매에서 이강인 이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70%의 유니폼 판매가 이강인 이름을 달았고, 한때 킬리안 음바페도 그 수치를 넘지 못했다는 설명도 붙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 이상으로 보는 배경이다.

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은 이미 핵심 자원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에서 47경기 11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월드컵은 PSG 내 출전 시간 부족을 지우고 새 무대를 찾을 수 있는 쇼윈도다. 동시에 아틀레티코가 협상 속도를 늦출수록 가격표가 바뀔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강인의 PSG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구단 간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아틀레티코가 돈을 맞출지, 이강인이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가격표를 다시 쓸지가 먼저 남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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