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파 퍼트' 놓칠뻔한 코다 "아이스크림 소용돌이처럼 달콤했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02:21


모든 이가 넬리 코다(미국)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던 순간, 오히려 코다가 뜻밖의 긴장감을 안겨줬다. 마지막 홀에서 70㎝짜리 파 퍼트를 놓칠 뻔했던 코다는 "마지막 홀이 화룡점정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웃었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81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경기 막판까지 전인지(32·KB금융그룹), 찰리 헐(잉글랜드), 가비 로페스(멕시코) 등과 동타를 이루던 코다는 17번홀(파5)에서 2.7m 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만 기록해도 코다의 우승이 확정이었고, 그는 차분한 플레이로 70㎝짜리 파 퍼트를 남겨놨다.

그런데 코다가 친공은 홀컵을 한 바퀴 돌았고 튀어나올 뻔하다가 다시 들어갔다. 코다는 순간적으로 놀란 표정을 지었고, 옆에 서 있던 캐디도 그대로 굳었다. 우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려던 갤러리의 놀라움이 섞인 탄성으로 코다의 3번째 메이저 우승이 마무리됐다.

코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왜 이렇게 긴 퍼트를 놔뒀을까 생각했다"며 웃은 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심박수가 빠르게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은 생각보다 달콤했다. 마지막 홀의 '아이스크림 소용돌이'까지 더해져 더욱 그랬다"며 웃었다.


코다는 올 시즌 단 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4번에 준우승 3번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024년 7승을 쓸어 담은 후 지난해 우승이 없었는데, 다시 한번 여자 골프를 평정하는 모양새다.

코다는 "사실 이번 주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저 끝까지 버텨내려 했고,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대회는 정신력 싸움이다. 인내심을 유지하며 파를 해냈고, 기회가 왔을 때 공격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다는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2연승을 기록했다. 2021년 우승했던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더해 5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여자 골프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는다. 이에 코다는 올 시즌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 중 한 대회만 우승해도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쓴다.

남아있는 3개 메이저대회 중 2개 대회를 우승한다면 같은 해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이룰 수 있다.

다만 코다는 대기록을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한 번도 우승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서 "단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거나 끝까지 경쟁하는 상황을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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