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PGA 왜 이러나? 정정했는데 또 오류…선수권 ‘최연소 우승’ 기록 혼선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03:57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문동현. (KPGA 제공)

공식적으로 발표한 기록이 틀려 정정했는데, 정정한 내용조차 틀렸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홍보한 KPGA 선수권의 위상을 KPGA 스스로가 깎아 먹고 있다.

지난 7일 끝난 제69회 KPGA 선수권에선 문동현(우리금융그룹)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문동현은 20세 2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해 이 대회 69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통상 기사와 방송 등에서 기록을 경신할 때는 '종전 기록'을 함께 언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대해 KPGA는 최초 "2023년 우승자인 최승빈이 만 22세 19일로 우승한 것이 최연소"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부분의 매체가 이를 토대로 보도했다.

그런데 대회가 마무리된 7일 늦은 밤 KPGA 측에서 다시 '기록 정정 요청'을 했다. 종전 기록이 2023년 최승빈이 아니라 2012년 이상희의 20세 4개월 13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잘못된 정보였다. 1960년 제3회 대회에서 한장상 KPGA 고문이 20세 4개월 10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2년 이상희가 우승할 당시 대부분의 매체가 "이상희가 아쉽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고 적기도 했다.

KPGA는 분명 2012년 당시 한장상 고문의 최연소 기록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10여년 사이 완전히 틀린 기록을 공식적으로 공지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KPGA는 "기록적인 측면에서 정리가 잘 안 돼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상희 프로의 투어 최연소 우승 등의 기록과 혼선되면서 잘못된 정보가 공지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7일 KPGA 선수권 현장에는 한장상 KPGA 고문도 함께해 우승자 문동현에게 우승 재킷을 입혀 줬다.

자신의 기록을 무려 66년 만에 경신한 까마득한 후배를 축하하는 '레전드'의 모습이었지만, KPGA의 허술한 기록관리로 인해 의미는 크게 퇴색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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