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미친 FIFA, 130억 달러 월드컵 현금기계 열었다...48개국·104경기 체제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후 07:50

[OSEN=이인환 기자] FIFA의 2026년 월드컵은 축구 축제라기 보다는 거대한 ATM기였다.

미국 ‘뉴요커’는 8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가 보는 월드컵’을 통해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의 대회 확장 기조를 조명했다.

매체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인판티노 체제에서 완성된 첫 월드컵이라고 짚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고 48개국, 104경기 체제로 치러진다. 이전 32개국 체제보다 규모가 커졌고, 경기 수도 역대 월드컵보다 크게 늘었다.

숫자는 곧 돈으로 연결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FIFA가 현 월드컵 주기에서 130억 달러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026년 대회에서만 89억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방송권, 후원, 티켓, 호스피탈리티가 모두 커졌다. 미국 ‘배런스’도 2026년 대회를 가장 수익성 높은 월드컵으로 소개하며, 48개국과 104경기 확대가 수입 증가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돈은 티켓에서 더 선명하게 보인다. 뉴요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의 최고가 좌석이 약 1600달러였지만, 올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결승의 비슷한 좌석은 1만990달러에 판매됐고 이후 가격이 더 뛰었다고 전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동적 가격 책정과 자체 재판매 플랫폼을 실험하고 있다. 재판매 수수료까지 FIFA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팬 입장에서는 월드컵이 더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 더 비싸진 셈이다.

인판티노의 확장 철학은 클럽 축구에도 이미 적용됐다. FIFA는 클럽월드컵을 32개 팀 체제로 키웠고, 상금 규모도 크게 올렸다.

뉴요커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을 월드컵 리허설처럼 설명하며 울산 HD 사례도 꺼냈다. 울산 HD가 올랜도에서 남아공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0-1로 패한 경기에 관중이 3000명 수준이었다는 내용이다. 세계 대회가 커진다고 모든 경기가 뜨거워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 부담도 따라붙는다. 2026년 월드컵은 16개 개최 도시와 3개국을 오간다.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의 고도, 미국 서부의 오존과 산불 연기 위험, 한낮 경기의 더위가 함께 거론된다.

뉴요커는 일부 연구를 인용해 이번 대회가 고도, 오염, 폭염 위험이 겹친 대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유럽 시즌이 끝난 선수들이 충분한 회복 없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FIFA는 수익을 축구 발전에 재투입한다고 주장한다. 회원협회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돈이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고가 티켓과 재정 투명성을 둘러싼 비판이 커졌다고 전했다. 뉴요커도 인판티노 체제에서 FIFA의 권한과 수익, 정치적 영향력이 함께 커졌다고 분석했다.

월드컵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문을 연다. 48개국이 뛰고 104경기가 열린다. 축구는 더 커졌고, FIFA의 계산서도 더 두꺼워졌다. 인판티노의 월드컵은 한 달 넘게 경기장 안팎에서 검증받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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