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3세 마지막 월드컵? 디 애슬레틱, 홍명보호 A조 전망 “아직 완성된 팀 아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후 11:59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해외 시선은 여전히 손흥민을 한국 축구의 얼굴로 봤지만, 홍명보호의 완성도에는 물음표를 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일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진출국 가이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조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경쟁한다. 첫 경기는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본선 진출 과정을 비교적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두 차례 조별리그 예선에서 16경기를 치러 11승 5무, 무패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요르단, 이라크, 오만, 중국이 주요 경쟁 상대로 꼽혔지만 큰 흔들림 없이 아시아 예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역사에서는 한국의 꾸준함을 먼저 짚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본선 무대에 섰다.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유일한 팀이라는 2002년 한일월드컵 기록도 다시 언급됐다. 다만 2002년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통과는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뿐이었다.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이 강하게 남았다. 한국은 추가시간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후 브라질에 패해 대회를 마쳤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든 극적인 장면은 이번 대회를 앞둔 대표팀 평가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감독 홍명보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디 애슬레틱은 홍 감독을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로 소개했다. 선수 시절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2년 대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볼 후보에 올라 올리버 칸, 호나우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도자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승리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도 있다.

홍 감독은 이후 울산 HD에서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평가를 끌어올렸다. 2024년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에는 두 번째 월드컵 기회를 맞았다. 디 애슬레틱은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 선임 당시 울산에서 보여준 후방 빌드업, 강한 전방 압박, 효율적인 활동량 조절을 대표팀에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팀 컬러가 완전히 굳어진 것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이 최근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전술 실험을 이어갔다고 짚었다.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브라질전에서는 0-5로 크게 졌지만, 이후 파라과이를 상대로는 2-0 승리를 거두며 다른 얼굴을 보였다.

핵심 선수는 익숙하다.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정상 컨디션일 때 공격진에서 힘을 더할 선수로 분류됐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의 몸 상태가 변수로 언급됐다. 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래도 중심은 손흥민이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리더, 정신적 지주로 표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고,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에도 6골 차로 접근해 있다. 33세가 된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손흥민을 둘러싼 우려도 함께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LAFC 이적 후 올 시즌 21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소속팀 득점 페이스, 황인범의 회복 상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출전 시간, 황희찬의 울버햄튼 시즌 부진이 모두 점검 대상으로 묶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겪은 혼란도 배경으로 남았다. 클린스만은 북미를 잘 아는 지도자로 기대를 받았지만, 2024년 아시안컵 이후 비판 속에 대표팀을 떠났다. 후임 선임 과정에서는 제시 마치,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 후보도 거론됐고, 약 5개월의 논의 끝에 홍 감독이 다시 대표팀을 맡았다.

한국은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월드컵 단골 국가라는 위치도 유지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이 바라본 홍명보호의 현재는 확신보다 질문에 가깝다.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 가능성, 황인범의 회복, 이강인의 역할, 3-4-3 실험의 완성도가 A조 첫 경기 체코전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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