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쳤지만, 계속 도전할 자신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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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전 12: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인지가 11년 만의 US 여자오픈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긴 슬럼프를 딛고 다시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전인지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81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사진=AP/뉴시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81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작성했다. 대회 마지막 날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거둔 값진 성과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가는 등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값진 성과다.

US 여자오픈은 전인지를 세계에 알린 무대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5년, 비회원 자격으로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신인상, 최소타수상(베어 트로피)을 휩쓸었고, 이후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2022년 메이저 우승 이후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겹치며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2023시즌부터 3년간 총 4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톱10’에 진입했을 정도로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재기를 위해 전인지는 코칭 스태프를 새로 구성해 스윙 교정에 집중했다. 비거리를 늘리려다 허리에 무리를 주던 기존 메커니즘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적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노력의 결실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다. 경기 막판 벙커 샷 실수와 아쉬운 보기로 석패를 당했으나, 최정상급 선수들과 마지막 날까지 대등하게 싸우며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샷 감각을 회복했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이데일리에 “첫홀부터 긴장을 했고 오랜 습관이 나오며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미스 샷’의 수가 훨씬 줄어들었고 좋은 샷도 많이 나왔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해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음도 몸도, 골프도 건강해졌다. 나아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앞으로 나아갈 의미를 찾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다. 나를 한 단계 끌어올려준 대회인 만큼, 좋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우승컵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세계랭킹 1위 코다에게 돌아갔다. 코다는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전인지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81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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