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1호 월드컵 심판' 미국 입국 거부…월드컵 개막 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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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전 08:3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휘슬을 불 예정이던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이하 한국시간)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2026 FIFA 월드컵 경기 운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불가 판정을 받은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아르탄 심판. 사진=AFPBBNews
아르탄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발 항공편으로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추가 심사를 받은 뒤 입국 불가 판정을 받았다.

CBP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신원 조회와 입국 자격 확인을 위한 추가 검사가 이뤄졌고, 보안 심사상 우려로 입국이 불허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입국 거부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르탄은 FIFA가 지난 4월 발표한 2026 월드컵 심판 52명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2025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남자 심판으로 선정됐다.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심판을 맡을 예정이었다. 2018년 FIFA 국제심판이 된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심판이다.

이번 입국 거부는 미국의 이민·입국 정책과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소말리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정한 여행 제한 대상국 중 하나다. CBP는 “선수, 지도자, 스태프를 포함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모든 여행자는 법에 따라 심사 대상”이라며 “입국 허용 여부는 법 집행, 국가안보, 이민 관련 정보를 토대로 사안별로 결정된다”고 했다.

FIFA는 “주최국의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 절차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해당 국가 정부가 최종적으로 비자 발급과 입국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아르탄 심판의 지위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FIFA는 앞서 월드컵 심판진을 발표하면서 “3년에 걸친 정밀하고 포괄적인 선발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지난해 월드컵 이민 절차와 관련해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모두가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심판의 입국 거부 사례가 발생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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