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찾아온 공포의 순간...에릭센 "ICD가 나를 살렸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9일,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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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경기 도중 쓰러져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4, 볼프스부르크)이 직접 근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에릭센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쓰러진 뒤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는 후반 20분경 중단됐고 결국 취소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한 뒤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

에릭센은 "현재 잘 지내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집에 있다.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몸에 삽입된 ICD(삽입형 제세동기)가 충격을 가한 것은 나와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줬다. 다만 이번 상황은 2021년과는 다른 경우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경기장에서 나를 도와준 선수들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수년간 내 심장을 관리해 준 의료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ICD는 정확히 설계된 역할을 수행했고, 내가 필요할 때 나를 보호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20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핀란드전 도중 심정지를 겪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이후 심장 리듬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는 ICD를 몸에 삽입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ICD를 착용한 선수는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했다.

에릭센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현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복귀 당시에도 ICD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에릭센은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ICD가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겨도 안전하다"라고 말했었다.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 모르텐 보에센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해 "ICD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문가들에 따르면 ICD는 심장 박동을 24시간 감시하다가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즉시 감지해 전기 충격을 전달한다. 외부 제세동기나 심폐소생술보다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릭센은 "당분간은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휴가를 즐기며 아이들과 축구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덴마크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에릭센은 또 한 번의 큰 위기를 넘기며 팬들에게 안도감을 안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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