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나온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관계자의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진환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로 불똥이 튄 여자 핸드볼 주니어 선수들이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떠나 한국체육대학교에 새 둥지를 차리고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U20(20세 이하) 여자주니어국가대표 선수들은 최근 핸드볼경기장에 소집,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에 대비해 담금질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핸드볼경기장이 개표소로 지정되고, 6·3 지방선거 재선거를 요구하는 이들의 시위가 인근에서 벌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8일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공인구를 가져오기 위해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가, 재선거 요구 시위대들에게 소지품 검사를 강요받았다.
일부 시위자는 선수들을 향해 "간첩들, 뭐 갖고 나가 X새끼들아"라고 몰아세우며 가방을 내놓으라고 재촉했다. 선수들이 "이러지 마세요"라며 호소했지만 결국 땅바닥에 가방을 펼쳐 보이고서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나온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관계자의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진환 기자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훈련 장소야 옮기면 되고, 다른 것들이야 대체 방안이 있지만 공인구는 대체재가 없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도 새로운 공인구에 적응해야 했다"며 선수들이 이날 핸드볼경기장에 출입할 수밖에 없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맞은 핸드볼 대표팀은 논란 속에서도 차분히 대회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핸드볼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이 놀라기는 했다"면서 "다만 현재는 한체대에서 공인구를 이용해 정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위대) 상황을 지켜보며 복귀 여부를 조심스럽게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20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은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중국 진중에서 열린다. 1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국내에서 훈련하다 22일 결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