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골프 강자' 배용준, KPGA 클래식서 통산 3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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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후 06:3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는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이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배용준.(사진=KPGA 제공)
2026시즌 KPGA 투어 8번째 대회인 KPGA 클래식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골프 앤드 리조트 북·서코스에서 개최된다.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라운드 72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며,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본선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부여된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며 파는 0점이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단순히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로는 점수를 쌓을 수 없고 스코어에 따른 포인트 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보다 훨씬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야 한다. 단,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므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등 누적 기록만 반영되며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각종 기술 기록은 공식 인정되지 않는다.

화끈한 공격 축제를 유도하는 만큼 대회 기간 쏟아질 이글과 버디 수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이글(40개)과 버디(1565개)가 나온 대회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었다.

역대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 기준으로는 2020년 KPGA 오픈(이글 76개)과 2021년 야마하·아너스 K 오픈(버디 1899개)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이글 32개와 버디 1166개가 쏟아졌다. 통산 역대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한 대회 최다 이글 기록은 김민수(5개)가, 최다 누적 버디 기록은 문도엽(116개)이 가지고 있다.

지난해 이글 1개와 버디 17개를 묶어 챔피언에 올랐던 배용준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배용준은 지난해 개인 통산 최다 상금을 벌어들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6개 대회 중 네 차례 컷을 통과했으며,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특히 배용준이 거둔 통산 2승(2022년 아너스 K·솔라고CC 인비테이셔널, 2025년 KPGA 클래식)은 모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배용준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해 이 대회 방식과 코스가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배용준 외에도 역대 변형 스테이블포드 우승자 출신인 김찬우(2024년 우승)와 이수민(2020년 우승)이 참가해 다승을 노린다.

여기에 올 시즌 ‘버디·이글 메이커’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찬민의 기세도 매섭다. 정찬민은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준우승 1회를 포함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개막전에서만 23개의 버디를 낚는 등 올 시즌에만 벌써 112개의 버디(투어 1위)와 7개의 이글(투어 1위)을 기록 중이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수적인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즌 첫 ‘다승자’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한 챔피언들의 경쟁도 뜨겁다. 개막전 우승자 이상엽을 비롯해 최찬, 송민혁, 오승택, 직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문동현까지 올해 1승씩을 거둔 5명의 주역이 출격해 시즌 2승 고지를 노린다.

특히 2년 차 문동현은 지난주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리더보드 최상단(2363.67포인트)을 꿰찼다. 문동현은 “포인트 1위에 올라 영광이며, 상반기 종료 시점까지 상위권을 유지해 콘페리투어 출전권 등 해외투어 특전을 꼭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톱10’ 그룹인 정찬민, 송민혁, 신상훈 등이 근소한 점수 차로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전망이다.

박상현과 강경남의 대기록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국내 통산 상금 1위(약 59억 1179만 원)를 달리는 박상현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사상 첫 누적 상금 6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통산 상금 2위인 강경남(약 49억 7599만 원) 역시 이번 대회에서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역대 두 번째로 생애 획득 상금 50억 원 고지를 밟게 된다.

문동현.(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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