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차전 주심은 이집트 오마르, "휘슬 적고 카드는 엄격"...한국-체코전 경고 관리가 변수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9일, 오후 11:59

[OSEN=이인환 기자] 한국-체코전의 첫 휘슬은 이집트 출신 아민 오마르 주심이 맡는다. 경기 흐름을 쉽게 끊지 않는 심판이라는 평가가 있어, 홍명보호에는 파울 판정 못지않게 경고 관리가 중요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한국시간)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심판진을 공개했다. 한국의 첫 경기 주심은 이집트 출신 아민 오마르 심판이다. 한국과 체코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오마르 심판은 2013년부터 이집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다. 2017년부터는 FIFA 국제심판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 차례 경기를 맡았다. FIFA 주관 대회 경험은 201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있다. 성인 월드컵 본선 주심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판정 성향은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오마르 심판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U-17 월드컵에서 총 8경기를 진행했고, 경기당 평균 20개의 파울을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경기당 평균 파울 수가 25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휘슬을 자주 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카드에는 느슨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 8경기에서 경고 24장과 퇴장 3장을 꺼냈다. 레드카드 3장 중 2장은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이었다. 사소한 접촉에는 경기를 이어가게 두더라도, 위험한 태클이나 반복적인 반칙에는 바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심판으로 볼 수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티 아우라’도 오마르 심판을 경기 템포를 살리는 유형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오마르 심판이 가벼운 신체 접촉은 허용하고, 공격팀이 유리한 장면에서는 어드밴티지를 적극 적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흐름을 최대한 끊지 않는 심판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는 두 가지 과제가 생겼다. 먼저 끝까지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동료가 넘어지거나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휘슬을 기대하면 체코의 전환 공격을 놓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이 공격으로 나가는 장면에서는 불필요하게 멈추지 않고 끝까지 슈팅과 크로스까지 이어가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경고 관리도 첫 경기부터 승부의 일부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까지 경고 누적 징계가 적용된다. 조별리그에서 경고 2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은 체코전 뒤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상대한다. 첫 경기에서 수비수나 중원 자원이 불필요한 경고를 받으면 남은 조별리그 운영에 부담이 커진다.

첫 경기라는 점도 부담을 키운다. 조별리그 첫 90분에서 경고를 안고 나오면 다음 두 경기의 압박이 커진다. 멕시코전은 개최국을 상대로 치르는 경기이고, 남아공전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부터 판정 기준에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

볼 경합과 역습 전환 장면에서는 더 세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오마르 심판의 성향대로 가벼운 접촉에 휘슬이 늦게 나올 경우, 선수들은 항의보다 다음 장면에 먼저 반응해야 한다. 한국의 월드컵 첫 90분은 체코와의 경기력 싸움에 판정 적응, 감정 조절, 경고 관리까지 함께 걸린 경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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