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우충원 기자]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한국의 조별리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체코와의 첫 경기가 조별리그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를 시작으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월드컵 중계를 위해 멕시코를 찾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7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조별리그 구도를 분석했다. 이날 이 위원과 동행한 인물들은 삼엄함 경계속에 열린 대표팀 훈련서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영표 위원은 "객관적으로 보면 멕시코가 조 1위 후보라고 생각한다. 홈에서 대회를 치르는 데다 고지대 환경에도 익숙하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조 2위를 목표로 경쟁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체코와의 첫 경기가 최대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이 위원은 "체코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서로가 조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상대라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래서 첫 경기 결과가 정말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이후 일정도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02년과 2006년, 2010년 월드컵 모두 첫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좋은 출발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팀 분위기도 살아난다"며 "반대로 첫 경기를 놓치면 다음 경기 부담이 커지고 전체 대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체코의 가장 큰 무기로는 역시 세트피스와 제공권을 꼽았다.
이 위원은 "체코는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굉장히 위협적이다. 공중볼 능력이 좋고 피지컬도 강하다"면서 "무엇보다 위험 지역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줄여야 한다. 세트피스 상황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중볼 경합도 중요하지만 세컨드볼 싸움 역시 중요하다. 떨어지는 공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과달라하라에서 장기간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반면 체코는 경기 직전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위원은 "고지대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1500m만 넘어도 선수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달라진다"며 "한국 선수들은 이미 적응 과정을 거쳤지만 체코는 그렇지 않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지대 적응은 단순히 체력 문제만이 아니다. 공의 움직임과 거리감도 달라진다"며 "같은 패스라도 평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 선수들이 조금 더 익숙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월드컵은 늘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팀을 살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 한 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다면 한국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표 위원은 "한국은 월드컵 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반면 체코는 오랜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며 "경험은 큰 차이를 만든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