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악몽 떠올린 에릭센, ICD 충격 뒤 귀가...“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은퇴 경고까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0일, 오전 12:53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번에는 스스로 몸 상태를 알렸지만, 선수 생활을 둘러싼 우려는 더 커졌다.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에릭센이 우크라이나와 평가전 도중 쓰러진 뒤 가족 곁으로 돌아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전 후반 20분쯤 가슴을 붙잡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됐고, 선수들은 에릭센 주변을 둘러싸며 치료 장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했다.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다.

모두가 2021년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에릭센은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심정지로 쓰러졌고, 그라운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장착했고, 브렌트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ICD가 작동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릭센은 자신의 SNS를 통해 “ICD 충격이 나와 가족에게 큰 영향을 줬지만, 2021년과는 다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괜찮고 회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에릭센이 병원 검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으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ICD가 설계된 대로 작동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즉각적인 위기는 넘겼지만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덴마크 심장 전문의 헤닝 몰가르드의 발언을 전하며 에릭센에게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몰가르드는 ICD가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보면서도, 심장에 작고 잘 드러나지 않는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들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몰가르드는 대부분의 프로 구단이 에릭센이 다시 쓰러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많은 구단이 다른 선수를 찾는 쪽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에릭센 본인이 회복 의지를 드러냈더라도 메디컬 테스트와 보험, 경기 중 응급 상황 리스크는 새 계약 논의에서 빠질 수 없다.

에릭센은 2025-2026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무대를 경험했다.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AP 통신은 에릭센이 볼프스부르크와 2026-2027시즌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강등 이후 거취가 논의될 수 있는 시점에 다시 건강 문제가 불거졌다.

에릭센은 “회복, 가족과 보내는 시간, 휴가, 아이들과 축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다음 단계는 추가 검사와 의료진 판단이다. 에릭센이 다시 프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선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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