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또 하나의 변수가 홍명보호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체코와 첫 경기를 '스콜성 폭우' 속에서 치러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높이에서 열세인 한국으로선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멕시코 '인포배'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과달라하라의 6월 11일 날씨: 2026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비가 올까? 과달라하라는 더위, 매우 높은 자외선 지수, 그리고 밤으로 갈수록 예상되는 폭우와 함께 월드컵 개막전을 맞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한국 축구의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한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그런 뒤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들만 가득한 만큼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물론 체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FIFA 랭킹만 보면 한국이 25위로 체코(39위)보다 14계단 높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게다가 각자 아시아와 유럽 팀들과 경기를 펼치면서 쌓은 포인트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크게 유의미하다고 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체코는 평균 신장 185.7cm에 달하는 장신 군단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핵심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등을 중심으로 한 고공 폭격은 A조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세트피스 한 방에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멕시코 우기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홍명보 감독도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국 숫자, 이동 거리, 기후, 시차, 대회 운영 방식 등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월드컵"이라며 변수 대처와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려한 대로 체코전 과달라하라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인포배는 "월드컵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날씨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기상 예보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지역 대부분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경기장이 있는 과달라하라에서 경기 시간대인 오후와 밤에 강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중"이라고 전했다.

딱 한국의 경기가 있는 위치와 시간에 폭우와 뇌우 예보가 있는 상황. 안 그래도 고지대의 낯선 잔디에서 경기하는 가운데 많은 비까지 내린다면 신경 써야 할 게 늘어난다. 패스 플레이는 어려워지고 직선적인 공격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체코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
인포배 역시 "습한 날씨와 폭풍우 가능성은 축제 분위기에 또 다른 요소를 더하며, 선수와 팬, 그리고 대회 관계자 모두가 우기 속에서 치러질 월드컵 개막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6월 둘째 주부터 지속적이고 많은 비가 예상되며 특히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수량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매체는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낮 기온은 28~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후에는 강한 햇볕과 높은 자외선 지수에 대비해야 하며, 가벼운 비가 내리다가 저녁과 밤으로 갈수록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당국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경기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인포배는 "6시 이후 소나기와 국지성 폭풍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점차 내려가 21도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 월드컵 개막전인 한국 대 체코 경기 진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수중전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대비해야 하는 홍명보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