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도 헛스윙 공포의 스위퍼, 7이닝 1실점 최고의 투구...알고보니 돌아온 가족의 힘 "만나고 싶어 빨리 던졌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1일, 오전 01:10

오웬 화이트./OSEN DB

[OSEN=대전, 이선호 기자] "빨리 가족과 만나고 싶었다".

한화이글스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27)가 눈부신 투구로 승리를 안겨주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6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4-3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1회부터 쾌조의 스타트였다. 2사후 김도영에게  왼쪽 폴을 살짝 비켜가는 파울홈런을 맞았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페라자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2사1,2루에서 김도영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이 겹쳐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도 아데를린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안타를 맞고 김규성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10타자 연속 퍼펙트로 막더니 7회 2사후 변우혁에게 던진 스위퍼가 살짝 풀려 좌월홈런을 맞았다. 

오웬 화이트./OSEN DB

이후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고종욱을 선채로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KIA 제임스 네일을 연상케하는 미친 스위퍼에게 KIA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김도영도 헛스윙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고 150km 직구와 스위퍼를 중심으로 포크 커브 커터까지 섞었다. 

올들어 최고의 투구에는 가족과의 재회가 원동력이었다. 3월31일 KT위즈와 첫 경기에서 수비도중 부상을 당했다. 서산에서 재활을 할때 아내 매디(27)와 아들 우드랜드(1)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에 입국해 야구장으로 달려왔다. 경기를 빨리 끝내고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투구에 온전히 담겼다. 

화이트는 "엄청난 팀 경기였다. 내 투구도 만족했지만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더 편하게 경기했다. 현재 구위는 다 올라왔다. 최대한 일정하게 보여드릴 것이다.  오늘은 공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땅볼도 많고 플라이볼도 유도했다. 그래서 투구수도 적었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오웬 화이트./OSEN DB이어 스위퍼에 대해서는 "내 스위퍼가 좋다. 가장 자신있는 구종이고 가장 많이 던진다. 어떤 카운트든지 위기상황이든지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 경기내내 느낌도 좋았는데 딱 하나 실투가 들어간 것이 홈런을 맞았다. (김도영)파울홈런은 스트라이크 한 개를 얻어 어드밴티지로 가져갔다"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생활을 정말 사랑한다. 오늘 와이프와 아들이 오후에 한국에 도착했다. 최대한 집중해 경기를 빨리 끝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함께 맛있는거 먹을 것이다"며 웃었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아내 매디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무엇보다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본인의 역할을 다 해주고 내려왔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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