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0/202606101537779972_6a295ee62cbee.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떠올랐다. 17경기 연속 안타에 이 기간 타율 5할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연일 극찬과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17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최장 기록을 세웠다. 연속 안타 행진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 기간 타율 5할(68타수 234안타) 1홈런 10타점 OPS 1.161로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도 3할3푼5리(230타수 77안타)로 끌어올린 이정후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341)에 이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랭크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타격왕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OPS도 .824로 상승했다.
연일 계속되는 이정후의 활약에 현지 미디어의 찬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포스트게임쇼의 진행자 카이린 밀스는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 아니 가장 뜨거운 타자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정후의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조명했다.
밀스는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17경기로 늘어났고, 타율은 5할이다. 이 기간 홈런 1개, 장타 7개, 10타점, 15득점을 올리고 있다. 다른 세상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다”며 차원이 다른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0/202606101537779972_6a295ee6d12bc.jpg)
통산 101승을 거둔 투수 출신 해설가 숀 에스테스는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칠 것 같다. 공을 땅에 굴려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가 많은데 그쪽으로 길을 닳을 것 같다. 타격감이 좋을 때는 어떻게 스윙하든 공이 배트 중심에 맞는다. 타구가 페어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파울이 될 타구들이 안타가 되고, 땅볼도 수비가 빈 곳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테스는 “지금 이정후는 단순히 뜨거운 정도가 아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 경기 평균 2안타인데 헌터 펜스가 말하듯 태양처럼 뜨겁다. 정말 인상적인 17경기 연속 안타다. 이 기록이 쌓이는 내내 말했는데 안타를 하나씩 치거나 번트 안타로 겨우 이어온 게 아니다. 한 경기에 2안타, 3안타, 심지어 4안타씩 치고 있다. 올해 4안타 경기만 5번이다”며 “이정후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고, 올스타 팀에 들어갈 기회를 잡았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타격왕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에스테스는 “시즌이 절반 넘게 남아있지만 이정후는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다. 매우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가 그와 계약했을 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구단에선 빅리그에서 타율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를 기대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0/202606101537779972_6a295ee73d615.jpg)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실패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첫 해에는 어깨 부상과 수술로 얼마 못 뛰었고,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초반에 반짝하고 끝났다. 올 시즌도 시작부터 깊은 부진에 빠지며 우려를 샀지만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한 달 사이에 놀라운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허리) 부상 전에도 부진했던 건 아니었다. 며칠 쉬면서 약간의 리셋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그는 수비와 주루에서 점점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타석에서는 원래부터 손과 눈의 협응력이 뛰어났다. 지금은 모든 부분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 리그와 구장, 나라에서 동료들과 더 많이 경기할수록 편안함의 수준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럴수록 최상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최고 버전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다”고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는 더 많은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랭킹 몇 위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승부욕도 엄청나게 강한 선수다. 그런 선수와 같은 덕아웃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며 이정후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높이 평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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