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거포 유망주 조세진이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으로 가는 길도 활짝 열었다.
조세진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조세진은 6회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대형 타구를 뽑아냈다. 6회 나승엽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전민재가 내야를 뚫어내는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손호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조세진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조세진은 초구부터 배트를 과감하게 돌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의 초구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이었지만 과감하게 돌렸고 타구는 쭉쭉 뻗어서 가운데 담장을 맞는 초대형 타구로 연결됐다.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조세진은 3루를 향했다. 3-0까지 달아났고 이 점수가 승리를 완전히 가져오는 적시타가 됐다.
조세진은 대형 타구를 치고 고개를 숙인 채 뛰어갔다. 마치 타구가 잡히는 것을 직감한 듯 했다. 하지만 조세진은 간절함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조세진은 “타구가 빠지길 기도하면서 뛰었다”고 말하면서 “완전히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빠질만한 타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 정도의 타구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홈런이 아까울법한 타구였다. 그는 “홈런이 아쉽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타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했고 그게 더 기뻤다”고 전했다.
최근 조세진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조세진이 기회를 잡았다. 그는 “프로에 와서 연속적으로 경기에 뛰고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하다”면서 “그거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제가 제 자신을 잃어버리고 결과에 쫓아간다고 느껴졌다. 오히려 그럴수록 첫 타석 못 치면 다음 타석, 그 다음 타석에서 치면 된다, 그리고 못 치면 그 다음 경기에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긍정적으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방황도 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더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 상무 군 복무까지 해결했다. 그러나 전역 이후 첫 해였던 지난해 조세진은 12경기 타율 1할4푼3리 9타석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냉철하게 조세진을 판단했다. 한 타석만에 교체되기도 했다.
조세진은 “작년에 경기에 못나갈 때 한 타석 나가서 못 치고 들어온 뒤 타격 케이지에서 같이 대화하면서 ‘너무 한 타석에 쏟아내지 마라. 지금 잘 친다고 해서 당장 스타팅에 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일단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기회를 잡으려는 생각이 오히려 망설이게 되고 또 제 스윙을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욕심을 과하게 부리는 게 아니라 2군에서 했던 것처럼 안되는 것은 인정하고 그 다음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냉혹한 결정들에 대해서도 “냉혹한 게 아니라 제가 못해서 빠진 것이다. ‘내가 그렇게 못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올해는 감독님께서 뒤로 오셔서 이런 방향성을 갖고 쳤으면 좋겠다고 말씀들을 해주셨다”면서 “감독님께서 다 생각이 있으시니까 이제는 감독님 기대에 보답하려고 하는 게 선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하루에 하나씩 안타를 쳐보자는 생각으로,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씩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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