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이선호 기자] 루키의 선구안이 승리를 불렀다.
한화이글스의 루키 오재원(19)이 끈질긴 승부로 KIA타이거즈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를 울렸다.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 3점 홈런의 발판이 되는 8구 볼넷, 세 번째 타석 11구 볼넷을 얻어내 시라카와의 조기강판을 시켰다. 한화는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의 부진한 성적으로 패전을 안았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4일 광주 롯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첫 승을 거두었다. 데뷔전과는 사뭇 다른 투구였다. 무엇보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1회말 첫 타자 한화 19살 루키 오재원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결정구로 던졌던 포크가 파울이 되면서 결국 직구 승부를 펼쳤으나 볼이 됐다. 오재원과의 승부가 잔상에 남았던 탓인지 다음타자 페라자를 상대로 3개 연속 볼을 던졌고 결국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3번타자 문현빈을 상대로 두 타자에게 던지지 않았던 커브를 2개 연속 던지다 제대로 정타에 걸려들었다. 우중월 120m짜리 선제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한화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오재원의 끈질긴 승부가 페라자의 볼넷까지 이끌었고 결국 홈런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시라카와는 1회에만 무려 42구를 던져야 했다. 2회와 3회는 피안타와 실점없이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4회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후 오재원과 또 11구 승강이를 벌이다 볼넷을 내주었다. 결국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교체를 알렸다.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많은 힘을 쏟은 것이 이날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오재원은 볼넷 2개를 골랐지만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다. 2회와 6회는 좌익수 뜬공이었고 마지막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끈질긴 볼넷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등 리드오프의 몫은 제대로 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타율은 2할에 불과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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