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중에 샴페인 축배를 들다니, 프리먼 3000안타 포기하나 "계약 1년 남았고, 애도 넷이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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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1일, 오전 04:42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개인 통산 2500안타 기념구와 기록지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LA 다저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500개 더 쳐야지.”

LA 다저스 선수들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12-3 대승으로 장식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잔을 들었다. 시즌 중 이례적인 축배의 자리. 이날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프레디 프리먼(36)의 기록을 기념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건배 제의를 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2498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프리먼은 6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린 뒤 7회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여대 102번째 기록으로 현역 선수 중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프리먼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였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은 “나이가 들수록 이런 순간들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 162경기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록이나 이정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지만 2500안타는 정말 특별하다.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중요한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3000안타. 명예의 전당행을 굳힐 수 있는 확실한 업적이 될 수 있다. 프리먼은 “다들 500개를 더 쳐야 한다고 하더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도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이제는 아이도 넷이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3000안타 도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프리먼은 지난 2022년 3월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고, 이적 후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 기간이 끝나는 프리먼은 30대 후반으로 향하면서 진지하게 은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첫 딸이자 넷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성장기의 자녀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3000안타는 앞으로 2~3년은 더 뛰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리먼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먼은 올해도 64경기 타율 2할8푼4리(243타수 69안타) 10홈런 36타점 OPS .847로 활약 중이다. 시즌 출발은 더뎠지만 5월에 반등하더니 6월 8경기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OPS .976으로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커리어 내내 큰 기복 없이 특유의 꾸준함으로 롱런 중이다. 

경기 후 프리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로버츠 감독은 “그는 그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내가 프리먼에게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한결같은 자세다. 우리 팀에 왔을 때 이미 훌륭한 커리어를 갖고 있었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다.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클럽하우스의 모든 선수가 그의 행동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2500안타가 그의 최종 목표는 아니겠지만 엄청난 기록이다. 오랜 기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고, 상대가 누구든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며 “야구의 흐름상 앞으로 3000안타를 기록하는 선수가 많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20년 가까이 버텨오며 여기까지 도달한 건 대단한 일이다. 긴 선수 생활과 꾸준함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팀 동료 무키 베츠도 “요즘 야구에선 안타를 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다. 2500안타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프리먼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프리먼은 오랫동안 뛰며 오랫동안 정말 잘해왔기에 이런 위업이 만들어졌다”며 경의를 표했다. 

프리먼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꽤 오랫동안 야구를 해왔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5년의 시간은 정말 큰 영광이고, 즐거웠다. 매일 경기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 매일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여러분 덕분에 격주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힘든 생활을 버틸 수 있다”며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500개 더 가보자”는 말로 다저스에서 3000안타 의지도 살짝 드러냈다. 

한편 프리먼이 현역 최다 2500안타를 기록 중인 가운데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2430개), 앤드류 맥커친(전 텍사스 레인저스·2280개),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2227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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