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트럼프 없이는 美 월드컵 개최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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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전 10:4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대회가 개막 전부터 정치·이민 문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사진=AFPBBNews)
11일(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여와 개입이 없었다면 미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첫 번째 임기 때부터 알게 됐고, 현재 두 번째 임기에서도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규모와 영향력을 즉시 이해했고, 행정부에 대회 지원과 협조를 지시했다”며 “그의 관여와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정말 단순하게 말해 불가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의 미국 입국 거부와 높은 티켓 가격 논란 등 대회 외적인 이슈가 잇따르고 있다. 아르탄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입국이 거부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판티노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가 새로 제정한 ‘FIFA 평화상(FIFA Peace Prize)’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빨간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착용한 채 FIFA 자금을 트럼프의 가자지구 재계발 계획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의 대외 관계에 대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설명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축구 축제인 북중미월드컵은 11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올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정책으로 인해 팬과 팀 관계자, 심판의 입국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이민 논란의 그림자 속에서 개막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경기장을 직접 찾을 계획도 밝혔다. 다만 어떤 경기를 관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9일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팀에 트로피를 수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했다”며 “그는 이번 대회가 역대 어느 월드컵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입국 제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도록 매우 긴밀하게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이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과 셀피 찍는 인판티노 회장(왼쪽).(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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