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부진에도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위기의 아시아쿼터 투수가 반전을 쓸 수 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 선발투수로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를 선발 예고했다.
당초 맷 사우어-케일럽 보쉴리-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선발진을 꾸린 KT는 현재 부상으로 두 자리가 공석이다. 어깨를 다친 소형준이 5월 6일 1군 말소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재활 중이며, 보쉴리 또한 어깨 부상으로 2일 1군 제외됐는데 복귀 준비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되며 8일 6주 재활 소견이 나왔다. KT는 현재 임시 대체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KT는 스프링캠프에서 6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배제성, 문용익을 투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배제성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한 반면 문용익은 스태미나에서 약점을 보이며 5일 인천 SSG전 4⅓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원래 순번대로라면 11일 문용익이 등판할 차례. 이강철 감독은 문용익이 아닌 2군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스기모토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스기모토는 작년 11월 총액 12만 달러(약 1억8000만 원)에 KT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 구속 154km 돌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앞세워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으나 29경기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6.48의 부진 속 지난달 28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조수행의 강습타구에 우측 팔을 맞는 불운까지 발생했다. 이강철 감독이 “스기모토는 잘 던진 기억이 별로 없다”라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던 터.
스기모토는 익산으로 내려가 불펜이 아닌 선발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KT는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소형준, 오원석 등 선발 자원들의 대표팀 차출이 예상되는 상황. 이강철 감독이 이를 대비해 스기모토를 선발 전환시키는 결단을 내렸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스기모토는 선발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 퓨처스리그 SSG전 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에 이어 6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도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11.81에 달한다.
스기모토는 이번 시즌 1군에서 삼성 상대 두 차례 구원 등판했다. 4월 4일 수원에서 1이닝 1실점, 5월 19일 포항에서 0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기회를 부여한 이강철 감독은 “2군에서 흔들렸지만 1군에서 던지면 달라질 수 있지 않나”라며 스기모토의 반전 스토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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