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인범과 김민재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최종훈련을 실시했다. 무거운 긴장감이 찾아들 상황이지만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금까지 선수들과 함께 쌓아온 시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 이전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스타이자 캡틴으로 활약한 박지성 해설위원과 기성용(포항스틸러스)이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홍명보호 훈련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약속한 듯 "우리 대표팀 능력은 충분하다. 체코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드디어 내일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조금의 소홀함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는 끝났다. 체코전 베스트11도 이미 확정했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2026.6.11 © 뉴스1 박지혜 기자
애초 우리 선수단은 오후 3시부터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아 잔디를 직접 밟고 환경을 살필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략하고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금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치바스 바예 베르데의 잔디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잔디와 같다. 이미 잔디 스타일을 알고 있고, 어차피 운동화를 신고 걸어 다니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훈련장 분위기는 밝았다. 선수들 모두 활기차게 목소리 높이면서 긴장감을 씻어냈다. 사실상 전술적인 훈련은 전날까지 마무리됐고 이제 컨디션 조절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들의 방문도 반가웠다.
이날 훈련장에는 박지성, 이영표 해설위원이 찾아와 박항서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현역인 기성용도 '깜짝 방문'했다.
기성용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기성용은 "조용히 응원을 해주고 싶어서 왔다. 당연히 잘했으면 좋겠다. 현역이라 시간을 많이 뺄 수 없는데, 1차전이 가장 중요하기에 첫 경기를 보러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경험과 능력이 체코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체코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기운을 불어 넣었다.
체코와의 경기는 1570m 고지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평지와는 많은 것이 달라지는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은 환경이 유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진행했고 베이스캠프도 과달라하라에 마련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에 비해 체코는 평지인 미국 댈러스에서 내내 훈련했다. 유럽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3월에서야 본선을 확정, 입맛에 맞는 베이스캠프를 고를 수 없었던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미리 과달라하라에 들어오는 선택 없이 경기 전날에 결전의 땅을 밟은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
그러나 쿠베크 감독은 "고지대에 적응해서 경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고지대를 너무 신경 쓰고 싶지 않다. 1차전에서 체코가 어떻게 경기하는지 지켜보자. 선수들 컨디션은 좋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하지만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빛나는 경험 풍부한 두 레전드(박지성 100경기, 기성용 110경기)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박 위원은 "고지대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체코 입장에서는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멕시코가 안방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 중에는 분명 고지대 이점도 포함된다. 우리 대표팀에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성용 역시 "(경기 전날 현지에 오는 것은)상식적이진 않은 결정이다. 대부분 적어도 2~3일 전에는 와서 적응하지 않는가.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에둘러 한국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한편, 경기를 하루 앞두고 대표팀에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센터백 김태현이 전날 훈련 도중 넘어지다 왼발목을 크게 다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MRI 촬영까지 했는데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내일 경기는 물론이고, 조별리그 전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어두운 소식을 전한 뒤 "하지만 대체 발탁 없이 그대로 함께 간다. 여기서 치료와 보강 훈련을 진행하면서 회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32강 이후에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