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또 사고를 쳤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여권 정보가 몽땅 공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 아르헨티나 선수단 전원의 여권 정보가 보안 관리 소홀로 유출됐다. 여기에는 메시의 정보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조던 헤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에서 발생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와 일반 관중에게 팀 시트가 공개됐는데 여기에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여권 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것. 반면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개인 정보는 정상적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메시뿐만 아니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등 아르헨티나 스타들의 여권 번호가 유출된 상황. 이후 여러 현지 언론이 이를 그대로 재생산했고, 이후 삭제되긴 했으나 이미 많은 팬들이 접한 뒤였다.

논란 속에서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메시도 직접 골 맛을 봤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향한 킬패스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갈랐다.
38세 11개월의 나이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고령 득점자가 된 메시. 그는 뒤이어 팀의 3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데 폴이 티아고 알마다의 쐐기골을 도우면서 3-0을 만들었다.
이제 통산 6번째 월드컵을 눈앞에 둔 메시. 그는 경기 후 "행복하다.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고, 늘 그렇듯 설렌다. 몸 상태도 정말 좋다. 빨리 경기장에 나가고 싶었고, 부상 후 남아 있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유롭게 뛰고 싶었다"라며 "개막전까지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다. 모두가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함께 J조에 속했다. 1차전 상대는 알제리다. 대회 2연패를 꿈꾸는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10시 캔자스시티에서 알제리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경제학자 제임스 리드 교수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1만 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치고 우승 가능성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 뒤로는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리며 TOP 5를 구성했다.
옵타는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 4순위로 꼽았다. 매체는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16.1%로 가장 높게 점쳤고, 이어 프랑스(12.98%), 잉글랜드(11.18%), 아르헨티나(10.36%), 포르투갈(7.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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