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니폼이 해외 스포츠 매체 평가에서 혹평을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을 입은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 원정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을 바탕으로 호랑이와 위장무늬를 결합한 디자인이다. 유니폼을 디자인은 나이키는 한국 홈 유니폼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카무플라주 프린트는 언제든 함께 공격할 수 있는 호랑이들의 매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의 평가는 냉정했다. 매체는 “(나이키의 설명은)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은 뒤 “내 눈에는 위장무늬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꽤 극적인 범죄 현장에서 막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극적인 디자인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유니폼은 다소 과하다”고 혹평했다.
원정 유니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 원정 유니폼은 연한 보라색 계열에 꽃무늬 모티프를 적용한 디자인이다. 매체는 “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축구 유니폼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동런던의 수제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반쯤 농담처럼 입을 법한 티셔츠처럼 보인다”고 했다.
색상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디 애슬레틱은 “보라색 축구 셔츠를 성공적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며 “성공하려면 피오렌티나를 떠올리게 하는 진한 보라색에 가까워야 하는데, 한국 유니폼의 보라색은 너무 연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의욕적인 시도였지만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디 애슬레틱의 ‘스타일 오브 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체는 “월드컵이 경기 결과뿐 아니라 대회의 시각적 이미지와 유니폼 문화로도 기억된다고 설명했다”며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유니폼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의 흰색 원정 유니폼은 호평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 유니폼에 대해 “정말 멋진 디자인”이라며 “익숙한 패턴을 사용하면서도 충분한 변화를 줘 흥미를 유발한다”고 평가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원정 유니폼은 퀴라소였다. 매체는 퀴라소 원정 유니폼을 “거의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연한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과 빨간색 테두리를 조합한 디자인, 어깨 부분의 삼선 색상 처리, 칼라 디자인이 모두 조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에 출전한 가장 작은 나라의 이 원정 유니폼이 아디다스 웹사이트에서 품절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퀴라소가 조별리그에서 이 유니폼을 실제로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우리가 이 아름다운 유니폼을 실제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이번 월드컵의 진정한 비극”이라고 했다.
홈 유니폼 1위는 가나였다. 디 애슬레틱은 가나 유니폼에 대해 “와우”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퓨마가 제작한 올해 유니폼들이 전반적으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가나 유니폼에는 그런 평가를 적용할 수 없다”며 “거대한 다색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것이 맞다”고 소개했다.
이 디자인은 가나 전통 수직 직물인 켄테에서 영감을 얻었다. 켄테 문양은 가나 고대 민담 속 거미 아난시의 패턴을 재현하려는 직조공들의 시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홈 유니폼은 2위에 올랐다. 디 애슬레틱은 “브라질 유니폼을 망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나이키가 4년 전 그 가능성을 시험한 적은 있다”며 “이번 유니폼은 훌륭한 복귀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칼라와 겨드랑이 아래 녹색 테두리는 2004년 코파 아메리카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1986년 토퍼가 제작한 브라질 유니폼과 닮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