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라니요" 손흥민 손사래 쳤지만 멕시코는 이미 열광 중[과달라하라 ON!]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1일, 오후 06:32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한국은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09 /sunday@osen.co.kr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라스트 댄스요? 제가 마지막이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손흥민이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각오를 밝혔다. 체코와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그는 개인 기록이나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보다 대한민국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지막 월드컵' 시선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를 앞둔 설렘부터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때부터 꿈꿨던 월드컵 무대에 다시 나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미국에서부터 선수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그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코 공격의 핵심인 파트리크 시크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의 시선은 오직 팀에 향해 있었다.

그는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저는 항상 대표팀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며 "시크는 훌륭한 선수지만 개인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다. 제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바라보는 감정은 여전히 처음과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처음이든 네 번째든 마음가짐은 같다. 월드컵은 항상 어린아이처럼 꿈꾸는 무대"라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그 전에는 아픔도 있었다.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한 뒤 답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네 번을 나가든 여섯 번을 나가든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경험이 쌓이고 성숙해지고 포지션이 바뀌더라도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손흥민은 "선수단 분위기는 소집 이후 계속 좋았다. 모두 대표팀을 위해 해야 할 것 이상으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열정적일 정도다. 준비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체코의 강한 피지컬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는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체코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며 "제가 혼자 뚫겠다는 생각보다 팀과 함께 그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경기해야 한다. 상대도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을 것이다. 잘 분석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라스트 댄스'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현지에서는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별명을 더한 '손날두'에 대해서도 너스레를 떨옸다. 

손흥민은 "LA에 있다 보니 주변에 멕시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축구 사랑과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별명을 듣기에는 조금 창피하다"고 웃었다.

이어 "제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며 "누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제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제가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1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체코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친다.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6.06.11 /sunday@osen.co.kr

손흥민은 "경기장에 와서 많은 기자들을 만나고 잔디 상태도 보니 이제 축구 축제가 시작된다는 느낌이 든다"며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강팀들을 꺾고 올라온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고 경험도 풍부하다"며 "장점과 단점보다는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100%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은 "월드컵은 준비 과정부터 특별하다. 선수들도 평소와는 다른 눈빛을 보인다"며 "지금 선수들의 분위기는 정말 좋다. 잘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 전에 소속팀에서 더 높은 고지대 경기를 경험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며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우리가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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