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사진=KPGA 제공)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타수 대신 스코어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고 파는 0점이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감점된다. 스코어에 따른 점수 차가 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다.
첫날부터 버디 폭격을 퍼부으며 선두로 나선 박은신은 이로써 지난 2022년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4년 만에 통산 3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박은신은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기쁘다. 바람이 다소 불었지만 코스 컨디션이 워낙 좋았고 퍼트가 잘 따라주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화를 준 배경에 대해 “최근 문동현, 장유빈 등 후배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공격적인 플레이에 자극을 받았다”며 “나이가 들어서 안정적인 플레이만 추구하다 보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 요즘은 다시 공격적으로 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모처럼 우승 기회가 찾아온 것에 대해선 “우승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아직 1라운드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제주도는 날씨와 바람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오늘처럼 퍼트할 때 읽은 라인을 믿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두권의 점수 차가 촘촘해 남은 라운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낸 정재현이 16점을 얻어 단독 2위로 박은신을 바짝 추격했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간판스타’ 장유빈의 샷 감각도 매서웠다. 장유빈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15점을 기록해 김찬우, 박정훈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24년 KPGA 투어에서 시즌 2승과 준우승 5회로 제네시스 대상을 비롯한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한 뒤 리브(LIV) 골프를 거쳐 복귀한 장유빈은 오랜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장유빈은 “전반에 버디만 7개를 잡았을 때는 골프가 마치 생일 선물을 주는 것처럼 샷 감각이 살아났다”라며 만족감을 표한 뒤 “후반 들어 거리 조절이 뜻대로 되지 않아 흔들리기도 했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돌아봤다.
지난주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에이원CC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선 2년 차 문동현은 다소 기복 있는 하루를 보냈다. 문동현은 버디 5개를 낚았으나 보기 4개에 발목이 잡혀 6점을 획득, 공동 30위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배용준은 첫날 샷 난조에 울었다. 통산 2승을 모두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따내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배용준은 이날 버디 3개를 잡는 동안 보기 4개를 범해 단 2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76위로 처져 반등이 시급해졌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