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이선호 기자] "장마가 없었으면 좋겠다".
KIA타이거즈가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3명의 야구대표를 배출했다. KBO강화위원회는 11일 24명의 최종명단에 내야수 김도영, 고졸 2년차 외야수 박재현, 3년차 투수 성영탁을 포함했다. 세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대만과 각축전을 벌이며 5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팀내 최고의 해결사이다. 홈런 공동 1위이자 팀내 타점 1위를 달리는 간판타자이다.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성영탁은 평균자책점 1.32의 철벽 클로저로 활약하고 있다 박재현도 최근 주춤했으나 한때 3할대의 타율과 주루에 수비까지 공수주를 갖춘 리드오프이다. 팀이 하위권에서 4위로 치고올라간 이유였다.
공교롭게도 해결사, 리드오프에 마무리까지 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회가 열리는 9월말부터 약 2주 동안 핵심전력 없이 순위싸움을 벌여야 한다. 세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것도 큰 숙제이다. 김도영은 "우리 팀이 자리가 비우면 누군가 그 자리를 메워왔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감독의 위치는 또 다르다.
이날 한화와의 대전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뽑힌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심사숙고해서 우리 선수들 잘 뽑아주어 감사하다. 뽑히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 마음이 쓰인다. 희비가 교차한다"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최연소 150세이브 정해영과 국내파 에이스 황동하 등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도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나간다. 셋이 빠져나가 부담이 크기에 올해 장마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뒤로 밀릴 수록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비가 안 오기를 바란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우천취소 경기를 최대한 줄여 세 선수가 있는 가운데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현의 발탁에 대해서는 "다른 팀의 외야수 가운데 좋은 외야수는 많은 젊은 외야수들은 적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재현이가 뽑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지현 감독님이 플레이 잘 보셔서 기회가 생겼다. 이번 기회에 좋은 결과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덕담을 보냈다.
성영탁을 향해서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무게감이 굉장히 좋겠다. 가서 마무리는 안했으면 좋겠다. 박영현(KT) 조병현(ssg)에게 부담을 좀 넘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도영에게는 "중심타선에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시너지를 잘 일으키면 대표팀이 좋은 성적 낼 것이다. 혼자서 모두 다할 수는 없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